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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근의 병영톡톡] 병사들에 '참모총장 표창' 인색한 軍

2014∼2016년에 총장표창 병사 110명·장교 6천165명 받아

훈련병 각개전투 장면[연합뉴스 자료사진]
훈련병 각개전투 장면[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육군은 지난 14일 최근 3년치 '육군 통계자료'를 발표했다. 현재 육군의 자산 규모와 예산 및 군사교류 현황 등 34개 유형의 데이터를 상세히 공개했는데 대한민국 육군의 속살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육군이 이처럼 통계자료를 공개한 것은 드문 일이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를 보면 병사들에 대한 '육군참모총장 표창' 규모가 장교 등 간부보다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공개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참모총장 표창 수상자 규모에 따르면 참모총장 표창을 받은 병사는 2014년 1명, 2015년 100명, 2016년 9명 등으로 나타났다.

2014년 참모총장 표창을 받은 병사 1명은 지상군페스티벌에 참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지상군페스티벌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육군의 첨단 무기를 관람하고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군 문화 축제다.

2015년에 병사 표창자가 100명으로 확 늘어난 것은 그해 8월 벌어진 북한의 지뢰 및 포격 도발 여파 때문이다.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수색 통문 앞에 설치한 목함지뢰 폭발로 부사관들이 다치면서 남북간 군사적 긴장 수위가 고조되어 전역을 연기한 병사 88명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 탐지병 5명 등이 표창을 받았다.

2016년 9명은 지상군페스티벌 공로, 참군인상 수상자, 일반 업무에서 공로 등으로 참모총장 표창이 수여됐다.

반면, 장교는 2014년 1천997명, 2015년 2천85명, 2016년 2천83명 등이 참모총장의 표창을 받았다. 3년 간 병사들의 표창 규모를 이들 장교 표창자와 비교하면 1.7% 수준이다.

부사관 표창 수상자는 2014년 711명, 2015년 661명, 2016년 683명 등이다. 부사관 표창자 대비 병사 표창자는 5.3%에 그친다.

현재 육군의 병력 구성은 장교 5만1천명, 부사관 8만1천명, 병사 34만8천명 등이다.

장교와 부사관, 병사들이 참모총장 표창을 받게 되는 공적과 기준은 다를 것이라고 본다. 간부와 병사가 하는 업무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순히 병력 구성 측면을 놓고 보면 병사들의 표창 규모가 적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육군 관계자는 "병사들이 참모총장 표창을 받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군에서 받는 표창은 업무와 공적, 계급에 따라 분명한 차이가 있다. 더구나 일반적으로 참모총장 표창을 받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참모총장의 '권위'가 있기 때문에 표창을 남발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도 배어 있는 것 같다.

병사들은 한창 배우고 일해야 할 나이에 의무적으로 복무하고 있다. 이것 자체가 참모총장이 아니라 그보다 더한 국방장관, 합참의장 표창을 받고도 남을 가치 있는 행동으로 평가된다.

군 매체를 보면 하루가 멀다 하고 병사들의 선행과 공로를 소개하는 기사가 나온다. 왜 이런 병사들에게는 참모총장 표창이 수여되지 않을까?. 병사들에게 줄 수 있는 각 군 참모총장 표창의 '문턱'이 지나치게 높지나 않은지 이번 기회에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three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2/20 06: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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