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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자꾸 커지는 드루킹 일당의 불법 활동 의혹

(서울=연합뉴스) 네이버 기사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김 모 씨) 일당의 불법 활동 의혹의 규모와 범위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경찰이 드루킹 측근인 또 다른 김 모 씨(필명 '초뽀')를 압수 수색을 해 이동식 저장장치(USB)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19대 대선 7개월 전인 2016년 10월부터 올 3월까지 기사 9만여 건에 대한 댓글 작업이 있었던 정황을 발견했다. 이 중 대선 후 작성된 것을 제외하면, 드루킹 일당이 1만9천여 건의 기사에 댓글 작업을 벌여 대선에 조직적으로 개입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정치적 파장이 예상된다.

경찰은 드루킹의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 후원에 관여한 정황도 포착해 불법성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경공모 회원 200여 명이 김 의원에게 후원금 2천700여만 원을 낸 것으로 기록된 엑셀 파일이 발견됐다. 회원 1인당 5만∼10만 원가량의 돈을 낸 것으로 돼 있다. 경찰은 해당 파일에 명시된 대로 후원금이 실제 송금됐는지, 후원 과정에 경공모가 직접 관여했는지, 후원금에 경공모 자금이 쓰였는지 등을 확인해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 4일 김 의원을 댓글 조작 사건의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당시에는 후원금 관련 조사를 벌이지 못했다. 압수한 USB를 분석해 후원금 관련 내용을 처음 인지한 것이 지난 7일이기 때문이다. 경찰은 수사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김 의원의 재소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가 재소환되면 경공모 회원들의 후원 사실과 방식, 경위를 알고 있었는지가 핵심 조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김 의원의 공모 여부도 결정될 수 있다. 드루킹 측이 김 의원의 보좌관 한 모 씨에게 건넨 500만 원의 성격에 대한 보강 조사도 예상된다. 당시 현장에 있던 경공모 회계 담당자로부터 인사청탁 진행 상황 파악 등에 대한 편의를 기대하고 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경찰이 확보했기 때문이다.

경찰이 댓글 사건에 대한 수사를 뒤늦게 확대해 새로운 혐의를 찾아내고 있지만 수사 기관에 대한 국민의 시선은 따갑기만 하다. 댓글 조작 사건이 표면화된 지 40여 일간 경찰과 검찰이 보여준 노골적 책임 떠넘기기와 수사 태만을 고려하면 당연한 결과다. 애초 경찰은 지난 3월 말 드루킹 일당이 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 관련 기사 1건의 댓글 2개에 매크로를 사용했다며 조사 결과를 검찰에 넘겼다. 그러다 추가 조사에서 여론조작 대상 기사 수와 댓글 수가 급격히 늘어났고 마침내 작년 대선 전부터 이런 활동이 전개된 정황이 드러났다. 야당들은 특검을 요구하고 있다. 애초 검경이 수사를 제대로 했다면 이로 인한 국회 파행도 없었을 것이다. 만시지탄이지만 경찰은 지금부터라도 엄정한 수사를 벌여 사건의 실체를 명확히 규명해 신뢰를 회복하기 바란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5/09 19:4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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