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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민주주의 훼손하는 정치 테러 용납 안 된다

(서울=연합뉴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한 남성에게 폭행당한 지 열흘도 안 돼 원희룡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주민에게 폭행을 당했다. 지난 14일 오후 5시께 제주시 제주벤터마루에서 제주 제2 공항 건설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가 끝날 무렵 제2 공항 반대 주민 김 모(50) 씨가 갑자기 단상 위로 뛰어 올라가 원 후보에게 날계란을 던지고 주먹을 휘둘렀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5일 국회 본관 앞 계단을 오르다 30대 남성으로부터 턱을 가격당한 지 9일 만에 벌어진 사건이다. 다행히 원 후보는 타박상 외에 별다른 상해는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 후보의 피습 현장을 담은 동영상을 보면 김씨가 원 후보에게 계란을 던진 뒤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는 장면이 나온다. 김씨가 그만큼 원 후보에게 바짝 다가섰음을 알 수 있다. 원 후보를 폭행한 김씨가 자해를 위해 흉기까지 미리 준비했다는 점은 아찔한 대목이다. 김씨가 원 후보에게 흉기를 휘둘렀다면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돌발상황에 대비하지 않고 후보들의 신변안전 대책도 마련하지 못한 토론회 주최 측의 책임은 작다고 할 수 없다. 정치인들도 김성태ㆍ원희룡 피습사건을 계기로 정치권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어떠한지를 주의 깊게 살펴보길 권한다. 국민의 정치 불신이 어느 정도인지 헤아려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정치인을 겨냥한 폭력은 민주주의의 기본정신에 어긋나는 테러 행위다. 민주주의는 모든 사람을 소중하게 대해야 한다는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 평등을 기본정신으로 삼고 있다. 모든 사람이 자유롭고 평등한 입장에서 대화와 토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가는 정치방식이 민주주의다. 민주주의에서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다른 사람의 주장이 비록 자기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경청하고 존중하는 것이 민주적인 문제 해결 과정에서 지켜야 하는 태도이자 덕목이다. 원 후보와 함께 토론회에 참석한 경쟁후보가 "자기와 생각이 다르다고 폭력으로 후보에게 테러를 가한다는 것은 민주주의 기본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는 성명을 낸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정치인 피습이 6ㆍ13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벌어졌다는 점도 우려를 더 해준다. 경찰 등 관계 당국은 이번 선거운동 기간에 토론회 등 주요 정치인이 참석하는 각종 행사를 대상으로 안전문제를 사전에 세심하게 살펴봐야 한다. 정치 테러는 성격상 큰 파문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때에 따라서는 선거결과를 놓고 심각한 논란을 촉발할 수도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5/15 15:0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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