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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승마 김균섭 "삼촌 영정에 두 번째 금메달을!"

(인천=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이번엔 제 힘으로 삼촌 영정에 두 번째 금메달을 바치겠습니다."

김균섭(33·인천시체육회)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승마에서 한국의 마장마술 단체전 5연패를 맨 앞에서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다.

그는 단체전을 하루 앞둔 1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삼촌인 고(故) 김형칠 이야기부터 꺼냈다.

김형칠은 2006년 도하 대회 종합마술 경기에서 낙마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

김균섭은 이후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자 절치부심했고 선발전에서 막차를 타고 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삼촌과 함께 꿈꾸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형칠은 1986년 서울 대회에서 동메달, 2002년 은메달을 땄지만 끝내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다.

다시 4년이 흘렀으나 그는 여전히 삼촌과 함께 말을 타는 기분이라고 했다.

그는 "말을 탈 때마다 삼촌이 생각난다. 말 위에서 뭘 하든 모두 삼촌과 할아버지에게 배웠는데 생각이 안 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단체전은 각 나라에서 4명이 출전해 상위 3명의 평균 점수로 순위를 매긴다. 광저우 대회에서 김균섭은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동료들의 도움으로 삼촌 영정에 금메달을 바칠 수 있었던 셈이다.

김균섭은 당시 말 '다크시크릿'과 1년 발을 맞춘 상태에서 대회에 출전했다.

그는 "광저우 때는 말과 호흡이 잘 맞지 않았다. 내 실수지만 4등 한 것에 아쉬움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번 대회에도 그는 다크시크릿을 몰고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5년간 함께 땀흘리며 맞춘 '궁합'은 매우 만족스러운 수준이라고 했다.

김균섭은 "승마에 완벽은 없지만 다크시크릿과의 호흡이 많이 나아졌다"면서 "이번에는 (한국 선수중) 꼴찌는 안 할 것 같다. 내 힘으로 삼촌께 두 번째 금메달을 바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첫 개인전 금메달도 목표라고 했다. 승마계에서는 후배 황영식(24·세마대승마장)과 김동선(25·갤러리아승마단)을 유력한 우승 후보로 점치고 있다.

김균섭은 "내가 보기에도 (황)영식이가 제일 잘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실력은 한 끗 차이다. 결국 실수를 하지 않는 사람이 금메달을 목에 걸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ah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9/19 16:5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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