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기후변화 비밀회담"
(서울=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부시 행정부 말기에 기후변화 협약 체결을 위한 비밀 회담을 가졌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고위 인사들이 부시 행정부 말기에 두 그룹의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 기후변화 대처를 위한 공동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비밀 협상을 벌였다고 전했다.
셰전화(解振華) 중국 국무원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은 비밀 회담에서 양국이 양해각서를 체결할 것을 제안했으며, 미국 측은 201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 20% 감축을 위해 현존하는 기술 이용, 탄소수집저장 등 새로운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 코펜하겐 유엔 회의에서 도출될 기후협약에 양국이 서명하기 등을 제시했다.
오는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 회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로운 국제 협약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온실가스 최대 배출국인 미국과 중국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CEIP)의 빌 챈들러 에너지·기후프로그램 소장은 "우리가 셰 부주임에게 이 같은 내용을 제시하자 그가 동의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기후변화 대처를 위해 양국 간 공동 노력에 처음 관심을 표명한 쪽은 중국이었다.
셰 부주임은 앞서 2007년 가을 탄소수집저장 등 기술 개발을 위해 미국과의 공동 노력에 관심을 표명했으며 양국은 지난해 7월 중국에서 첫 비밀 회담을 가졌다.
비밀 협상에는 존 홀드런 백악관 과학기술보좌관을 비롯해 오바마 행정부 인사들이 참여했으며, 오바마 행정부가 출범한 지 불과 두 달밖에 안 된 지난 3월 양국은 합의문 초안을 마련했다.
양해각서에 양국이 서명한 것은 아니지만, 양국의 기후변화 협정의 토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과 중국은 빠르면 올가을에 기후변화 협정에 합의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온실가스 최대 배출국인 미국과 중국 양국은 그동안 환경문제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미국은 부시 행정부 시절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도록 한 교토의정서에 서명하지 않았으며, 중국 역시 경제성장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비밀 협상에 참여했던 테리 태미넌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환경 보좌관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어떤 노력도 하지 않는다고 비난받아온 미국과 중국이 "이제 할 말이 생겼다"고 말했다.
yunzhe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05/19 15:58 송고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