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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총리 "샤워할때 옷 입고 하냐">
엘 파이스가 보도한 사진들(AFP=연합뉴스)

스페인 신문 `파티사진들' 보도

(제네바=연합뉴스) 이 유 특파원 = 스페인 일간 엘 파이스가 5일 사르데냐에 있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의 호화별장에서 지난 1월 열렸던 파티 사진들을 전격 보도해 파문이 일고 있다.

   엘 파이스는 이날 `베를루스코니가 이탈리아인들은 보지 않았으면 하는 사진들'이라는 제목을 붙여 5장의 스냅 사진을 실었다고 이탈리아 ANSA 통신이 전했다.

   여기에는 가슴을 노출한 여성들이 샤워를 하는 장면과 한 남성의 나체 장면도 포함되어 있다.

   이에 대해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엘 파이스가 자신의 사생활을 침해했다면서, 스페인 변호사를 선임해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그의 변호인인 니콜로 게디니가 밝혔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그 사진들은 아무런 의도가 없었던 것인 만큼 나는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그 사진들은 손님들이 사용하는 사적인 건물내의 저쿠지(기포 목욕탕)에서 사람들이 목욕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성들이 왜 가슴을 노출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럼 당신은 샤워할 때 옷을 입고 하느냐"고 반박한 뒤, "프라이버시는 지켜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보도된 사진들은 사진가인 안토넬로 자파두가 찍은 700장가량의 사진들의 일부이다.

   앞서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지난 달 30일 자파두가 찍은 사진들에 대한 보도금지를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했으며,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이탈리아 검찰은 해당 사진들을 모두 압류했다.

   2년 전에도 자파두는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같은 별장에서 5명의 젊은 여성과 함께 찍은 사진을 한 잡지에 팔았다. 이 사진들에는 여성들이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무릎에 앉아 있거나 그와 손을 잡고 거니는 장면들이 담겨 있었다.

   ly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06/05 22:3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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