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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전대통령 묘역 `八道 石材'로 조성(종합)
故 盧전대통령 묘역 비석
(김해=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7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에서 `아주 작은 비석' 건립위원회 위원장인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등이 노 전 대통령 묘역의 비석과 봉분을 겸하는 비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비석에는 `대통령 노무현' 6글자만 새겨져 있다. 2009.7.7 <<지방기사 참조>>
bong@yna.co.kr

`지역균형발전 국정철학' 상징..참여정부 기록 DVD 등 부장

(김해=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은 전국 각지에서 생산된 다양한 석재 등으로 조성된다.

   `고 노 전 대통령 아주 작은 비석 건립위원회'는 7일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마을회관에서 노 전 대통령 안장계획에 관한 언론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건립위원회 유홍준 위원장(전 문화재청장)은 "노 전 대통령의 지역균형발전이라는 국정철학에 맞춰 묘역과 안장 시설에 전국의 돌과 모래 등 물산이 고루 사용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안장시설 중 유골을 모시는 백자가마는 경기도 성남에서 기증받았고 백자가마를 담는 연꽃 모양의 석합은 전북 익산의 황등석을, 석합을 봉안하는 석함은 대리석 중 최고 품질로 알려진 충북 보령의 남포오석을 각각 기증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묘역 주변에 설치되는 두께 12㎝ 정도의 넓적한 돌인 박석도 제주 현무암과 강화도 박석, 남해 청석, 북한 황해도 해주 쑥돌(애석.艾石) 등이 골고루 사용된다고 밝혔다.

   해주 쑥돌은 창림통상 정소진 대표가 중국 상하이를 통해 수입한 돌이다.

   석재 외에도 석함 내부의 습기를 방지하기 위해 강원도 횡성군에서 참숯을 기증받았고 모래는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각별한 관심을 쏟았던 사저 인근의 화포천에서 가져 온다고 위원회는 설명했다.

   위원회는 유골을 모신 백자가마(직경 30㎝ 높이 25㎝)를 연꽃 모양의 석합(직경 50㎝ 높이 50㎝)에 담아 그 석합을 대리석 석함(가로 124㎝ 세로 68㎝ 높이 79㎝)에 봉안한 뒤 지하에 매장하는 방식으로 안장한다고 밝혔다.

   이 석함에는 부장물로 국정홍보처가 제작한 `참여정부 5년의 기록'이라는 5부작 다큐멘터리 DVD와 노 전 대통령의 일대기 및 서거 이후 시민들의 추모 모습을 담은 10분 안팎의 추모 영상을 담은 DVD가 담겨진다.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 노무현 1946-2009'라는 한자로 된 글귀가 덮개에 새겨진 이 석함에는 연꽃 모양 석합 2기가 봉안되는데 1기는 노 전 대통령의 유골이 모셔지고 나머지 1기는 비워두게 된다.

   비워둔 1기는 부부 합장묘의 예에 따라 권양숙 여사가 별세하면 노 전 대통령의 석합 옆에 안장된다고 위원회는 설명했다.

   이어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라는 글귀가 새겨진 강판이 덮이고 그 위에 충남 부여의 한 석산에서 발굴한 두께 40㎝, 가로 세로 각각 2m 정도의 화강암 재질의 너럭바위 형태인 비석을 봉분처럼 올리게 된다고 위원회는 설명했다.

   이 비석에는 `대통령 노무현' 6글자만 새겨졌다.

   묘역에서 봉화산 사자바위 방면으로 10여m 떨어진 곳에는 길이 30m 높이 3m 두께 30㎝ 크기의 강판을 설치해 `벽' 역할을 하며 주변 경관과 묘역을 분할한다고 위원회는 덧붙였다.

   묘역을 중심으로 설치되는 박석에는 `바보 노무현 고맙습니다', `하늘나라에서 행복하세요' 등 시민들의 추모글 15개 정도가 새겨졌다.

   이밖에 묘역 주변에는 9m 높이의 국기게양대가 설치되고 그 속에 야간 조명시설이 설치된다.

   위원회는 노 전 대통령 묘역 안장은 박명근 동국대 불교대학원 생사의례학과 강사와 윤용이 명지대 인문대 미술사학과 교수의 자문을 받아 전통적인 화장예법에 따랐다고 밝혔다.

   백자가마는 도예가 박영숙 씨가 제작했고 연꽃 석합은 안규철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디자인하고 금강조각 윤태중 대표가 제작했으며, 석함은 충북 보령의 삼부석재 남기택 대표가 제작을 맡았다.

   유홍준 위원장은 "검소하지만 누추해 보이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는 말인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의 철학을 비석 및 안장시설에 적용했다"며 "세계 건축사에 내놔도 자신있는 디자인 묘역으로 조성하려 했다"고 밝혔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49재 중 마지막 재는 오는 10일 오전 9시 정토원에서 거행된다.

   49재에 이어 그날 정오부터 노 전 대통령의 유골을 봉화산 사자바위 아래 묘역에 안장하는 의식이 엄수될 예정이다
bon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07/07 18:0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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