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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발사 앞두고 기대 부푼 나로도>
나로호의 위용
(고흥=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의 발사가 임박한 가운데 22일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을 찾은 초등학생들이 나로호 모형을 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2009.7.22
minu21@yna.co.kr

"우주강국 코리아"..성공 발사 염원 가득
우주센터, 발사 위한 비상체제 돌입..`카운트다운'

(고흥=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카운트다운 5, 4, 3, 2, 1 발사!"
22일 오전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내 영상실에서 가상 발사 모습을 지켜보던 목포의 한 과학스쿨 초등학생 48명은 일제히 탄성을 질렀다.

   귀를 때리는 굉음과 함께 하늘로 힘차게 비상하는 나로호가 우주로 진입하고 나서 성공적으로 인공위성을 분리하자 학생들은 환호성과 함께 손뼉을 쳤다.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의 발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나로호가 쏘아 올려질 나로우주센터는 성공적인 발사에 대한 기대가 가득하다.

   ◇나로호 보러 우주과학관으로...

   애초 이달 30일로 잡혔던 나로호 발사 시점이 연기되기는 했지만, 나로우주센터 앞 우주과학관에는 우주센터를 보러 온 단체 관람객들의 발길이 매일 이어지고 있다.

   주말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 2천여명이 찾고 있으며 평일에도 하루 1천여명의 단체 관람객이 우주과학관을 관람하고 있다.

   이날 초등학생들을 인솔하고 우주과학관을 찾은 교사가 "나로호를 극지방을 향해 발사하는 게 좋을까, 아니면 적도 쪽으로 발사하는 게 좋을까?"라고 묻자 어린이들은 귀를 쫑긋 세우고 호기심을 나타냈으며 "적도가 지구의 중력을 극지방보다 덜 받는다"는 설명을 듣자 고개를 끄덕였다.

   이형규(12.목포용해초교 5년)군은 "나로호가 잘 발사돼 우주까지 잘 날아가 우리나라가 우주강국이 됐으면 좋겠다"며 "나중에 인공위성을 만드는 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장상권(9.영암초교 2년)군도 "나로호를 타고 우주로 가고 싶다"며 "엄청나게 큰데 어떻게 우주까지 날아갈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학생들과 함께 우주과학관을 찾은 교사 전영성(56)씨는 "나로호 발사는 아이들이 큰 꿈을 품고 자신감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의 우주기술 발전은 물론, 미래의 우주 꿈나무들에게 소중함 경험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우주 특수'에 들뜬 고흥
고흥에는 우주당구장, 우주휴게실, 우주피시방 등 우주센터와 관련된 상점이 많다. 주민들은 고흥이 한국 우주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기를 기대하고 있다.

   애초 나로호 발사 예정일이었던 30일과 전날인 29일에는 발사 장면을 잘 볼 수 있는 영남면 남열 해돋이 해수욕장과 동일면 봉남 선착장 등 주요 지역은 물론 나로도와 고흥읍까지 숙소가 동나기도 했다.

   고흥군청 우주항공계에는 발사 날짜와 조망지역을 문의하는 전화가 하루 평균 100통이 넘게 걸려오고 있다.

   우주휴게소를 운영하는 문순례(49.여)씨는 "휴가철과 겹쳐 최근에는 버스를 타고 온 단체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며 "나로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고흥이 전국적인 명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주센터 인근 예내리 주민들도 나로호 발사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있다.

   박종태(82) 할아버지는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는 만큼 나로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한국이 우주강국이 됐으면 한다"며 "주민 모두 발사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발사 앞두고 `비상체제' 돌입
이날 나로우주센터 상공에는 경찰 헬기가 분주하게 오갔고 나로도 인근 해상에도 해경 경비정 서너 척이 출동했다. 나로호 발사를 앞두고 경찰이 돌발 상황에 대비하려고 이날 하루 비상훈련을 한 것.

   우주센터도 나로호 발사 준비를 위해 발사대와 발사통제동, 조립동의 출입을 통제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현재는 1단 추진체와 상단부의 개별 조립을 완료했고, 발사를 위한 총조립을 기다리고 있다.

   발사체 총조립 후 점검을 마치고 발사 이틀 전 발사대로 옮기기까지 약 10여일이 소요되며, 날씨 등 특별한 변수가 없으면 발사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센터에는 150여명의 연구원과 우주센터 직원들이 상주하며 나로호 발사를 위해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홍일희 발사체사업조정팀장은 "발사를 위한 모든 준비가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며 "고3 수험생의 심정으로 시험에 임하듯 발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널뛰듯 남부지방을 오르내리며 주민과 관광객을 괴롭히던 장마전선도 이날은 물러가 나로호의 성공적인 발사를 기원하듯 고흥 하늘은 모처럼 푸르렀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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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07/22 15:4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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