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를 시작페이지로 로그인 회원가입 정보수정
축제장터   한민족센터   연합르페르

뉴스

TV 포토뉴스 블로그

검색

  핫이슈
보도자료콘텐츠판매기사제보 RSS
인사 동정 부고
뉴스 홈 > 뉴스 > 연합속보
폰트확대 폰트축소 프린트 모바일전송
<연합시론> 유엔총장의 북미대화 지지
인터뷰하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유엔본부 건물 38층 집무실에서 `임기 반환점'을 맞아 연합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09.6.28 << 국제뉴스부 기사참조 >>
kn0209@yna.co.kr

(서울=연합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북핵문제 타결을 향한 북미 직접대화를 지지한다고 유엔본부 기자회견에서 공언했다. 반 총장의 언급은 북한측이 원하는 양자회담에 대해 미국측이 `6자회담 안에서만 대화할 것'이라며 거부한 상황에서 나왔다. 그는 교착상태의 한반도 상황을 깊이 우려한다면서 평양 방문을 포함해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유엔 총장이 한반도는 물론 글로벌 이슈로 부상한 북핵문제를 풀어갈 나름의 해법을 제시한 것이다. 핵문제를 놓고 북미간에 대립 일변도에서 대화 국면으로 전환해가기 시작한 시점에 의미깊게 새겨봐야 할 대목이다. 북핵 프로그램은 한반도 비핵화와 세계적인 핵무기 비확산 구상의 핵심 과제이기 때문이다.

반 총장은 6자회담이 여전히 유효한 대화 방식이라는 점도 인정했다. 그러나 북한이 유엔의 대북 제재를 이유로 6자회담을 한사코 거부해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다른 형태의 대화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신선호 대사는 "공동의 관심사에 관한 어떤 교섭도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6자회담은 영원히 끝났다"고 단언했다. 북한의 핵실험 이후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다룰 협상 방식으로 미국보다 북한의 입장에 근접해간 반 총장의 언급에 대해 미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앞으로의 전개과정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협상의 틀을 떠나 북핵 타결을 위한 잠정 의제는 이미 구체화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그랜드 바게닝'이란 개념으로 제안하고 미국이 공감해 최근 공식화한 포괄적 패키지에는 북핵 프로그램 폐기와 북미관계 정상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대북 경제 지원 등이 망라돼 있다고 한다. '빅딜'의 테이블에 올릴 음식재료는 풍성하게 준비돼가는데 그것을 다듬고 요리해낼 주방 디자인과 조리장들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여기서 우리 입장도 중요하다. 강 건너 불로 봐선 안 된다. 남이 대신 해줄 일도 아니다. 우리는 북핵문제의 핵심 당사국이며 한반도의 주인이다. 먼저 거의 냉전상태로 되돌아간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돌파구를 열어나갈 필요가 있다. 북한도 동해상 북방한계선을 넘어 예인한 우리 어선을 조속히 송환하고 대화에 진지하게 나와야 한다.

  
1994년 북미간 제네바 기본합의 이후에도 북핵 협상은 클린턴, 부시 행정부를 거쳐 우여곡절을 거듭해왔다. 엊그제 대규모 중국 대표단을 워싱턴으로 초청해 진행한 전략경제대화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가이트너 재무장관 등은 중국의 고사성어를 인용하면서 상대방을 한껏 고무시켰다. 우리는 이쯤 해서 남북미중의 4자회담을 적극 검토할 때라고 본다. 다소 변화 조짐이 있지만 북중간의 전통적 우호관계나 새롭게 떠오르는 미중 양강구도에 비춰 한국이 더는 한반도 문제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서다. 한국도 이제는 한세기 전 미일간 밀약에 따라 일본에 병탄되고 반세기 전에 북중미 3자간 정전협정으로 분단되던 당시의 약소국이 아니다. 경제, 군사적으로 중진국을 넘어 선진 강대국의 문턱에 와있지 않은가. 설사 6자회담이나 양자대화에 반대하는 나라도 4자회담의 명분에 찬성할 것으로 본다. 상황변화에 따라 앞으로 4-2-6자회담을 앞뒤로 열어 북핵문제의 최종 타결에 이른다 해도 무방할 것이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07/30 16:38 송고


포토뉴스 | 이슈 & 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