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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DJ 회고 분데빅 전 노르웨이 총리
김대중 전 대통령과 분데빅 전 총리(자료사진)
(스타방게르=연합뉴스)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8년 9월 11일(현지 시간) 노르웨이 스타방게르시(市)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수상자 정상회의에 참석, 분데빅 노르웨이 전 총리와 대화를 하고 있다.

"김 前 대통령은 위대한 지도자"
"北核불구 대화 재개가 남북 모두에 이익"

(베를린=연합뉴스) 김경석 특파원 =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당시 노르웨이 총리였던 쉘 마그네 분데빅 오슬로 평화인권센터 소장은 18일 김 전 대통령이 남북 화해를 위한 최적의 방법인 '햇볕정책'을 추진한 위대한 지도자였다고 평가하고 그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회의 참석차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 중인 분데빅 전 총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남북한이 핵문제 뿐 아니라 경제개발, 문화협력, 민간 인적 교류에서 북한 인권 문제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대화를 가져야 하며 6자회담도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슬로 평화인권센터는 김대중 평화센터 및 김대중 도서관과도 긴밀한 협력을 유지해왔으며 김 전 대통령은 오슬로 평화인권센터의 이사로 등재돼 있다.

   다음은 분데빅 전 총리와 일문일답.

   -- 김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소회는.

   ▲ 김대중 전 대통령은 좋은 파트너였다. 진정으로 그와의 대화, 그리고 그의 조언이 필요한 데 이렇게 됐다. 이희호 여사와 가족들에게 특별한 애도를 전한다.

   -- 김 전 대통령의 일생을 평가해달라.

   ▲ 그는 위대한 지도자였다. 1990년대 중반에 그를 처음 만났다. 당시에는 대통령이 되기 전으로 야당 지도자였다. 첫 만남에서 인권, 평화, 그리고 햇볕정책 등에 대한 그의 생각에 큰 감명을 받았다. 햇볕정책은 특히 남북화해를 위한 올바른 접근방식이었고 나중에 이산가족 상봉, 철도와 도로의 연결, 개성공단 설치 등으로 이어졌다. 이런 것들로 인해 남북한이 한층 가까워졌다.

   -- 개인적인 친분은.

   ▲ 김 전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재직할 당시(2001년12월) 노르웨이를 방문했었다. 당시 총리로서 김 전 대통령 부부와 우리 부부가 함께 만났었다. 개인적으로 서로 알게 되면서 기쁘고 흥분됐었다. 최근 수년 동안에는 오슬로 평화인권센터와 김대중 평화센터 및 김대중 도서관이 서로 깊은 협력 관계를 유지했으며 가끔 통화해 의견을 교환하고 안부를 물었다.

   -- 남북관계에 대한 전망은.

   ▲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특히 김 전 대통령 이후 북한의 핵개발 문제가 발생했다. 그러나 핵 문제에만 초점을 맞춰서는 안된다. 그 외에도 인권, 이산가족 상봉, 경제개발 등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많은 부분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남북한은 핵무기뿐 아니라 경제개발, 문화 협력, 민간 인적 교류. 이산가족 상봉 등의 실질적인 문제들을 논의해야 하며 6자회담도 계속돼야 한다.

   이와 함께 아주 심각한 것으로 보이는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하다.

   --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상황에서도 햇볕정책이 유효한가.

   ▲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은 북한이 핵무기를 가질 기회나 이유가 없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북한을 끌어안아 북한이 핵무기 개발 계획을 중단하게 하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이런 점에서 햇볕정책이 적절하고 올바른 접근이었다고 본다.

   최근 들어 한국에서 이런 정책이 늦춰지고 있어 아쉽다. 북한이 핵, 미사일 개발을 강화하면서 어려움이 커지고 있으나 이럴 때일수록 남북한이 대화의 길을 모색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남북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

   kskim@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08/18 22:2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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