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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곳곳서 김 전대통령 조문 행렬(종합)
<김前대통령서거> 주이집트 대사관에 설치된 김 전대통령 분향소
(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19일 주이집트 대사관 1층에 마련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분향소에서 윤종곤 대사 등 대사관 직원들이 조의를 표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에서 세번째가 윤종곤 주이집트 대사. 2009.8.19
freemong@yna.co.kr

20일부터 외교사절 등 조문 늘어날듯

(런던.파리.베를린.모스크바.부다페스트) 이성한.이명조.김경석.남현호.황정우 특파원 = 19일 유럽 각국 한국대사관 등에 마련된 김대중 전 대통령 분향소에는 한국의 민주주의 정착과 남북 간 화해에 크게 기여한 김 전 대통령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시하는 행렬이 이어졌다.

   주노르웨이 한국대사관에는 이날 10시30분께(현지시각) 분향소가 열리자마자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의 가이어 룬데스타드 노벨연구소 소장이 외부인사로는 처음으로 방문해 조문록에 서명했다.

   룬데스타드 소장은 최병구 주노르웨이 대사에게 김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시하고 민주화와 인권을 위한 고인의 희생에 경의를 표했다.

   그는 또 조문록에 "(김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슬픔과 함께 한국, 아시아, 나아가 세계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한 고인의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고 적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전날에도 대사관에 조화를 전달한 데 이어 유족들에게 보낸 조전을 통해 민주화와 남북화해를 위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력이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조전에서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은 말할 수 없는 슬픔"이라면서 "우리는 그를 (200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택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주영 한국대사관에 설치된 분향소에는 천영우 주영 한국대사를 비롯해 공관 직원들이 먼저 분향하고 금융기관과 기업 주재원, 교포들의 분향이 이어졌다.

   또 재영 한인회가 런던 남부 한인거주지역인 뉴몰든 한인회관에 설치한 분향소에도 현지 교민들의 조문 행렬이 잇따랐다.

   주독일 한국대사관, 주프랑크푸르트 및 주함부르크총영사관, 주프랑스 한국대사관, 주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한국대사관, 주러 한국대사관, 주헝가리 한국대사관 등 유럽 각국 재외공관들에 설치된 분향소에도 이날 하루 외교사절과 교포 및 한국 현지법인 주재원 등의 조문이 이어졌다.

   최정일 주독 대사는 "김 전 대통령은 독일에 워낙 지인이 많기 때문에 유력인사들의 조문이 계속될 것같다"면서 "가능한 한 분향소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사관에 따르면 한스-디트리히 겐셔 전 외무장관이 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오는 21일 조문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조문 계획을 통보하는 인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외교사절 중에서는 신요 다카히로 주독 일본 대사가 맨 처음으로 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모스크바에서도 이날 오후 2시께 마사하루 고노 주러 일본 대사가 현지 공관장으로는 처음으로 분향소를 찾았으며, 조문록에 "일본 국민은 김 전 대통령이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에 노력하심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썼다.

   러시아 대사관 관계자는 "지난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장례 비품 일체를 새로 구입했는데 이렇게 빨리 사용하게 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일부 조문객은 조문록에 남북화해와 민주주의를 위해 평생을 바친 김 전 대통령의 영면을 비는 글을 남기며 유지를 기리기도 했다.

   아지르티아 슈미트 주헝가리 칠레 대사는 전날 한국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조문이 언제부터 가능한지를 문의하고 이날 오전 10시 분향소가 마련되자마자 조문하기도 했다.

   한ㆍ칠레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도 관여하고 주한국 칠레대사를 지낸 바 있는 슈미트 대사는 김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 각국 한국대사관은 장례 형식이 6일 국장으로 정해짐에 따라 주재국 정부 등에 부고를 발송, 20일부터 현지 정부 및 외교사절 등의 조문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k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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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08/20 00: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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