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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104m길이 삼국시대 분구묘 발굴
삼국시대 목조우물도 발견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길이 104m에 이르는 초대형 삼국시대 분구묘(墳丘墓.봉분이 있는 무덤)가 산업단지가 조성될 예정인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전동 원두ㆍ월전마을 유적에서 확인됐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재단법인 호남문화재연구원(원장 임영진)은 광주 평동 2차 산업단지 조성사업부지에 포함된 이 마을 일대를 지난해 12월 이후 발굴 조사한 결과 청동기시대 이래 삼국시대에 이르는 시기에 조성된 집자리, 무덤, 우물, 수레바퀴자국, 도랑 등의 다양한 인간 활동 흔적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이 유적은 삼국시대에 해당하는 서기 3~5세기에는 집자리와 무덤, 도랑, 목조우물 등이 세트를 이루는 복합 유적 성격을 띤 것으로 드러났다.

   모두 33기 정도가 확인된 분구묘 중에서도 5호묘라고 명명된 무덤은 이전 개발 과정에서 분구(봉분) 대부분이 없어지긴 했지만, 봉분 주변을 평면 사다리꼴 모양으로 두른 도랑 또는 무덤 경계 표시시설인 주구(周溝)를 확인한 결과 긴쪽의 길이가 104m에 달하는 초대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영진 원장은 "호남지역에서 길이 50~60m 정도 되는 분구묘가 드물지는 않지만, 이번 원두마을 유적에서 확인한 분구묘는 규모가 특히 더 크다"고 말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호남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공중에서 내려다본 평면 형태가 'ㅍ' 자형인 삼국시대 목조 우물도 확인됐다.

   현재 남아 있는 상태를 기준으로 이 우물은 깊이 약 140cm 안팎이며, 다른 건축물에 사용한 판재나 각재를 재이용해 5∼6단 정도 쌓아올리는 방식으로 축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영진 단장은 "이와 흡사한 삼국시대, 특히 백제 목조우물은 서울 풍납토성 외곽지대에서 확인한 적이 있다"면서 "다만 이번 목조우물은 목재를 재활용했다는 점에서 주거공간의 축조방법을 연구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5호 분구묘>>


<<목조우물 노출 모습>>
http://blog.yonhapnews.co.kr/ts1406/
taeshik@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09/25 17:5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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