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사육열풍> 송아지 값 폭등..품귀현상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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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사육열풍> 사육장의 송아지들 (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국산 쇠고기 값이 오르면서 전북지역 송아지 값도 55%나 폭등하고 있다. 사진은 정읍시 정우면의 단풍미인한우영농조합법인 위탁사육장에서 친환경적으로 키워지는 한우들. 2009.10.11 kan@yna.co.kr |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최영수 기자 = 원산지나 등급을 파악할 수 있는 쇠고기 이력제 도입 등으로 한우의 소비가 늘자 소 사육이 열풍처럼 번지면서 한.육우 사육 규모가 10여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소 사육 희망 농가가 늘면서 전북지역의 송아지 값도 55% 폭등했으며 품귀현상마저 빚어지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3분기 가축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기준 한.육우(고기를 얻기 위해 살찌운 젖소) 사육 마릿수는 전 분기보다 4만2천마리 늘어 총 264만1천마리로 1997년 273만5천마리를 기록한 이래 12년 만에 최대 규모다.
전북지역의 24개월 이하의 한.육우 사육도 작년 9월 28만여마리에서 올해 9월에는 30여만마리로 급증했고 이 같은 상황은 다른 시도 역시 비슷하다.
이처럼 소 사육이 크게 는 것은 한우 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농민들이 소가 다른 농작물이나 가축보다 안정적이고 고수익을 창출하는 '알짜 소득원'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이달 1일 기준 도내 큰 수소(600㎏)의 농가 출하가격은 마리당 532만원으로 전년 같은 때 359만원보다 48% 급등했고 암소(600㎏)도 543만원으로 작년에 비해 27% 올랐다.
이는 작년에 비해 10%가량 폭락한 쌀과 고추 등 일반 농산물은 물론 2∼3% 오른 데 그친 돼지나 오리 등 다른 가축과 견줄 수 없을 정도로 지금까지는 수익이 월등하다.
산지 소 값이 오르자 시중 대형할인점의 판매가격도 덩달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판매 중인 한우 1등급 등심과 갈비 가격은 8천원, 6천원대 안팎으로 작년 이맘때 7천원, 5천원대에 비해 10%가량 상승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의 한우 값은 3∼4년 전 폭락했던 가격을 점차 회복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종의 '착시현상'이라는 지적도 있다.
실제 2003년 암소(600㎏)의 마리당 산지 가격은 587만원, 2004년 614만원으로 최근 가격보다 오히려 10% 안팎 높아 최근의 한우 값이 제자리를 찾은 것일 뿐 결코 고수익을 내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지적에도 현재 쇠고기 값의 강세가 탄탄하게 이어지고, 또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축산농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송아지 수요도 급증해 송아지 품귀현상과 함께 그 값도 덩달아 폭등했다.
전북지역 농가 출하가격은 3개월 된 수송아지 값이 작년 154만원에서 238만원으로 무려 55% 폭등했고 암송아지도 139만원에서 210만원으로 51% 상승했다.
한우 사육농가들이 2년 뒤 내다 팔 수 있는 송아지를 앞다퉈 사들이면서 일부 지역 경매시장에서 송아지를 구입하기 위해 며칠씩 대기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24개월 이하의 송아지 사육 두수가 작년보다 줄어든 곳은 남원과 무주 등 3곳에 그쳤고 나머지 11개 시군은 모두 증가했다.
특히 도내 한우산업의 지표 역할을 하는 정읍시는 10%가량 늘었다.
실제로 정읍시가 송아지에 투자하면 출하할 때 원금과 함께 이익금(배당)을 주는 소 사육장에도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한 달 만에 500마리 이상이 입식 됐으며, 지금도 입식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시는 지난 8월 21억원을 들여 축사를 갖춘 사육장을 준공한 뒤 '단풍미인 한우영농조합법인'에 송아지 사업을 위탁했다. 이 사업은 투자자가 송아지 구입비와 사료비, 관리비 등을 합쳐 660만원을 투자하면 2년 후 출하할 때 원금에 이익금을 더해 820만원을 돌려주는 것으로 25%가량의 고수익을 보장, 소가 유망 재테크의 수단으로까지 주목받고 있다.
정읍시는 송아지 사육사업이 예상외의 인기를 끌자 연말에 600마리를 기를 수 있는 위탁 사육장을 추가로 건립키로 하고 12억원의 예산을 확보하는 등 농민은 물론 지자체까지 '소 키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북도 축산담당자는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로 수입 쇠고기나 젖소의 둔갑 판매가 차단되고 원산지나 등급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쇠고기 이력제 등이 도입되면서 한우 수요가 늘면서 사육도 함께 증가했다"면서 "당분간은 소 값이 안정세를 보이겠지만 사육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 2∼3년 뒤 과잉공급으로 폭락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ic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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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10/11 10:00 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