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신종플루 불안 더 높아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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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한파에 신종플루 응급진료소도 비상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정부가 금명간에 신종플루의 위기단계를 '심각'으로 격상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일 서울 이화여대 목동병원 외부에 설치된 신종플루 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들이 한파를 피하기 위해 마련된 천막을 빠져 나가고 있다 . 2009.11.2 hkmpooh@yna.co.kr |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2일 새벽부터 밀어닥친 한파로 서울 시민들은 몸을 잔뜩 웅크리며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신종플루가 날이 추워지면 더욱 기승을 부린다는 소식 탓인지 시민들은 행여 감기나 신종플루에 걸릴까 봐 마스크를 한 채 옷깃을 단단히 여몄고 신종플루 거점병원은 진찰받으러 몰려온 환자로 더욱 붐볐다.
◇ 신종플루 거점 병원 `북적' = 이날 서울 시내 주요 신종플루 거점 병원에는 추워진 날씨 탓인지 환자가 더욱 몰렸지만 실내 장소가 협소해 건물 밖으로 진료 접수하는 환자들이 길게 줄지어 섰다.
환자들은 가뜩이나 고열과 기침에 시달리는데 추운 야외에서 줄을 서 기다리려니 여간 힘든 표정이 아니다.
한양대 병원에는 가건물로 만들어진 진료소 밖으로 접수하러 온 환자들이 두꺼운 외투와 마스크로 중무장하고 길게 늘어섰다.
허모(64.여)씨는 "감기 증세가 있어서 신종플루 검사를 받으려 병원에 왔는데 밖에서 접수를 기다르니라 좀 추웠다"며 "당분간 날이 계속 추워질 거라고 하는데 신종플루가 갈수록 퍼지고 있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약국에도 감기 증세를 호소하며 타미플루를 얻는 방법을 묻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동작구의 한 약국 관계자는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인지 감기 환자가 많이 찾아왔고, 병원에서 처방전을 얻어야 타미플루를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무작정 약국에 와서 `열이 나는데 타미플루를 줄 수 없느냐'고 묻는 주민들도 많다"고 전했다.
◇ "추워… 벌써 겨울인가?" = 날씨가 영하권으로 내려가자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해 거리도 스산한 모습이다.
외출 나온 시민들은 두꺼운 점퍼와 코트 등을 입고 목도리나 스카프를 두른 채 종종걸음을 쳤다.
영등포구 문래동에 사는 임모(45)씨는 추운 날씨에 몸서리를 치며 "아침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될 정도로 추운 줄 모르고 평소대로 가을옷을 입고 나왔다가 다시 집에 가 오리털 파카를 껴입고 왔다"고 말했다.
광진구 자양동에 거주하는 회사원 신나래(25.여)씨는 "날씨가 이렇게 하루 만에 겨울처럼 변할지 몰랐다. 감기에 걸릴까 싶어서 평소보다 두꺼운 외투를 꺼내입고 스카프까지 하고 나왔다"고 말했다.
직장에는 벌써 책상 밑 발치에 휴대용 전열기를 놓아둔 회사원들이 많다.
종로에 직장이 있는 정선경(28.여)씨는 이날 집에 있는 개인용 전열기를 가지고 와 책상 밑에 뒀다.
김씨는 "회사가 아직 난방을 안 해줄 것 같아서 전열기를 챙겨 왔다. 동료들이 언 발을 녹이느라 내 자리에 와서 불을 쬐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날 버스 정류장에 나온 시민들은 추위에 옷깃을 잔뜩 여미고 목도리를 둘렀으며, 일부는 찬 바람을 피하려고 공중전화 박스 안에 들어가 있기도 했다.
택시정류장도 버스나 지하철보다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택시기사 이모(52)씨는 "갑자기 날이 추워져 손님들을 위해 처음으로 히터를 틀었다. 날씨가 쌀쌀해서 그런지 손님이 평소보다 더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11/02 16:48 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