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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휴업기준 결재에 만3일..'늑장대처' 비난
북부지역 3일 오전에야 전달 끝날듯..학교 하루종일 '혼란'

(고양=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경기도 교육청과 제2교육청이 신종플루 휴업기준을 확정하고도 결재 과정에서 만 3일을 허송세월하는 바람에 시행 첫날인 2일 일선 학교에서는 휴업을 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를 놓고 하루종일 혼선을 빚었다.

   특히 정부가 3일부터 최고 단계인 '심각(Red)'으로 격상하기로 하는 등 국가 재난으로 규정, '가장 시급히 처리해야 했어야 할 사안'임에도 늑장 대처해 '엉터리 행정'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경기도교육청과 제2청, 일선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달 29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신종플루 발생에 따른 휴업지침을 받아 30일 '학교내 신종플루 학생환자 급증에 따른 학교장 중심의 대응체제 강화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그러나 이 방안을 곧바로 일선 교육청과 각급 학교에 전달하지 않고 이틀 뒤인 1일 낮 12시께 교육감 결재를 받아 또 하루가 지난 2일 오전 9시30분께 제2교육청과 경기남부지역 시.군교육청에 내려보냈다.

   제2교육청도 담당자 회의 등을 이유로 이날 오후 4시까지 6시간30분이 지나도록 부교육감 결재를 받지 못해 일선 교육청과 각급 학교에 전달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일선 학교에서는 이날 하루종일 혼선이 빚어졌다.

   고양시 A중학교의 경우 지난주 전체 학생의 10% 가량인 130여명이 신종플루 확진.의심 환자로 확인돼 부분 휴업을 검토하다 이날 기준이 내려오지 않자 끝내 결정을 포기하는 등 휴업을 검토하던 일부 학교들이 결정을 미뤘다.

   반면 인근의 B초등학교는 신종플루 환자가 180여명에 이르자 자체 기준에 따라 이날부터 전체 휴업에 들어갔으며 성남지역 4개 초등학교는 신종플루 환자가 늘자 자체 협의를 거쳐 공동휴업을 결정했다.

   일부 교육청은 제2교육청에 서둘러 지침 내용을 보내줄 것을 요청해 긴급 시달된 복사본을 때마침 회의에 참석한 각급 학교 교장에게 먼저 배부하기도 했다.

   이 와중에 휴업기준을 전달받은 일선 교육청 담당자들도 혼란을 겪었다.

   기준은 학교급, 학교 규모, 인구밀도, 감염율, 확산속도 등 5개 기준에 따라 1∼5점을 부여, 일정 점수를 초과하면 부분 또는 전체 휴업하도록 하고 있지만 학교 규모를 제외한 나머지 척도의 기준이 불명확해 점수 부여에 혼선을 겪은 것.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결재 과정을 거치느라 신속히 지침을 못내려보냈다"며 "각 지역교육청 담당자에게는 우선 이메일로 기준을 보내줘 대처하도록 했다"고 해명했다.

   또 제2교육청 관계자는 "공문이 내려오면 다시 기안해 결재받아야 한다"며 "늦어도 내일 오전 중에 는 각급 학교에 공문이 전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yshik@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11/02 18:4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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