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를 시작페이지로 로그인 회원가입 정보수정
축제장터   한민족센터   연합르페르

뉴스

TV 포토뉴스 블로그

검색

  핫이슈
보도자료콘텐츠판매기사제보 RSS
인사 동정 부고
뉴스 홈 > 뉴스 > 연합속보
폰트확대 폰트축소 프린트
<재난단계 격상에 "늦었지만…" 기대>(종합)
의료계, 정부 대응 의지 환영속 구체적 해결책 주문
일부 학부모 전국 휴교령 없어 불만 "알맹이 빠졌다"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정부가 3일 신종플루의 국가전염병재난단계를 최고 수위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4일부터 대책본부를 가동하기로 하자 시민들은 뒤늦게나마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는 점을 들어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종플루 확산 사태에 가장 시달려온 병원이나 각급 학교도 정부의 대응 의지가 보인다며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가운데 의료계에서는 구체적 지침을 통한 효과적인 해결책을 요구했다.

   또 아이들이 학교에서 감염될까 우려하는 일부 학부모들은 전국적인 휴교령이 없는 데 대해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다.

   시민 박재하(36)씨는 "확산한 지 꽤 지났는데 이제야 정부 대책본부가 가동된 것은 늦은 감이 없지 않다"라며 "그래도 불안감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범정부적 대책이 나오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몰려드는 신종플루 환자로 몸살을 앓았던 거점 병원들은 정부 대책본부 구성에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발표 내용이 다소 추상적이라는 지적도 내놓았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정부가 대책본부를 만들었다고 하니 세부 지침이 나올 것으로 본다"며 "우리도 정부 지침을 잘 살피며 진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도 "정부가 심각 단계로 격상해 체계적인 대응 의지를 보인 것은 긍정적이다"라고 했다.

   김 교수는 그러나 정부 발표는 병상이나 인력 추가 확보 정도에 불과한 만큼 중증환자가 거점병원으로만 몰리는 병목 현상 해소책과 입원 환자 감염을 막기 위한 지원책,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에 대한 대비책 등 전반에 대한 연구를 주문했다.

   건국대병원 관계자도 "정부가 체계적 지원에 나선다는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구체적 지침이 없어 병원 입장에서 달라질 것이 무엇인가 싶다"고 했다.

   감염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일선 학교에서는 학생에 대한 예방 접종을 앞당기는 조치에 일단 환영의 뜻을 밝혔다.

   강동구의 한 고교 교무부장은 "학생 접종을 빨리한다니 다행이다"고 했고, 종로구의 한 초등학교 보건교사도 "현장에선 백신 접종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는데 이를 앞당긴다는 결정은 정말 환영할 만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교사는 일반 교사에 대한 접종도 같이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특히 수능시험 감독 교사에 대한 접종 대책이 없는 것을 지적하기도 했다.

   전국적인 휴교령이 없는 데 대해서는 학부모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3남매를 키우는 오현미(45.여)씨는 "가장 심각한 곳이 학교인데 휴교령 등 구체적 대책이 없어 알맹이가 없는 조치라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8살 난 아들을 둔 이지수(40.여)씨도 "전국 휴교령은 내릴 줄 알았는데 대책이 조금 미온적이 아닌가 한다"라며 "학교장 재량으로 휴교를 결정하면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다. 통일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염병 대응 단계가 최고 수위까지 올라가자 더 큰 불안을 호소하는 시민도 있었지만, 지나친 공포는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이경(33.여)씨는 "온 나라가 시끄러운데 가장 높은 단계까지 재난단계가 올라갔다니 걱정스럽고 더욱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대학생 유모(27)씨는 "단계를 상향조정해서 국민 불안을 더 부채질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라며 "나라 전체가 호들갑을 떠는 것 같고, 대책본부는 강제적 지침도 내릴 수 있다고 들었는데 자유를 침해할 소지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11/03 16:23 송고
연합뉴스폰 긴급뉴스SMS
포토뉴스 | 이슈 & 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