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이달말께 신종플루 정점 예상"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보건복지가족부는 3일 계동 복지부 청사에서 신종플루의 전염병 위기단계를 격상한다고 발표하고 "이달말께 질병 발생의 정점이 올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박하정 보건의료정책실장은 "현재 확진자 발생 속도와 항바이러스제 처방 추이로 볼 때 감염자와 입원환자, 중증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이 목전에 있다"며 "잘 준비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염병 위기단계를 격상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실장은 특히 "위기단계 격상에 따라 군 인력도 방역에 투입된다"며 "군으로부터 의료진 지원을 받아 초중고생의 백신 접종을 2주 단축한 4주만에 종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 실장 등과 일문일답.
--위기단계를 격상했지만 특별히 달라진 게 없다. 격상의 이유가 무엇인가.
▲최근 확산추세로 볼 때 현재는 질병 주기의 정점으로 진입하는 초기로 보인다. 앞으로 4주 안팎에 피크가 올 것으로 본다. 입원환자와 중증환자 급증에 앞서 잘 준비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관건이다. 이는 각 시도별로 얼마나 철저히 준비하느냐에 달려있다. 이를 위해 시도를 관할하는 행정안전부가 중심이 돼 시도를 통솔하고 모든 의료자원을 동원하는 체계를 구축해 효과적 대응하기 위해 위기단계를 격상했다.
--신종인플루엔자의 치명률(치사율)은 어떤 정도인가. 사스와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
▲현재 0.03% 정도다. 계절독감과 다르지 않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나 조류인플루엔자는 이보다 훨씬 높다.
--임상시험이 완전히 종료되지 않은 제3의 항바이러스제 '페라미비르' 사용을 허가한다는데
▲국내 판권을 갖고 있는 녹십자가 임상시험 결과를 분석해 다음 달 중순에 허가를 신청한다고 들었다. 허가가 신청되면 우선적으로 심사하는 제도가 있다. 이번에 당정에서 논의된 것은 곧바로 시판허가를 내준다는 게 아니라 특수상황에서 응급사용 길을 열어 놓겠다는 내용이 잘못 전달된 것 같다.
--대부분 환자가 거점 병원으로 몰린다. 거점병원을 입원환자 위주로 운영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는
▲모든 약국에 항바이러스제(치료제)를 공급한 후에 거점병원 몰렸던 환자들이 거점병원 아닌 병원과 의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일반적인 발열증세는 동네의원이나 병원을 찾으실 것을 국민께 권한다. 앞으로 거점병원은 앞으로 입원환자와 중증환자를 진료하는 본래 취지를 따라야 할 시점이다.
--위기단계 격상 이후 추가된 주요 대책이 뭔가
▲신종플루의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백신 접종이다. 주된 감염원인 학생에게 하루빨리 접종을 하는 게 중요하다. 국방부에서 군의관 지원을 동의해 줘서 당초 6주에 하려던 초중고생 접종을 4주로 단축하겠다. 11일에는 특수학교 접종이 시작되고 16일 본격적으로 시작해 4주만에 끝내려고 한다.
--중증환자와 사망자를 줄이는 것이 중요한데 중환자실 병상은 확보돼 있나
▲전국 472개 거점병원에 9천여개 입원병상과 400여개 중환자실 확보를 하고 있다. 아직 중환자실 병상은 여유가 있다. 하지만 확산의 정점에서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시뮬레이션하고 예행연습도 하는 등 준비를 하고 있다. 시도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역 내에서 입원환자와 중환자 현황을 점검하고 병상을 준비하게 된다. 지역별로 점검과 준비가 필요하다. 위기단계 격상을 실시한 주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시도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금까지의 대응기구와 어떻게 다른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설치되는 것이므로 기존 대책본부에 비해 법적 지위가 강화됐다. 기존 기구는 복지부에서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 만들면서 시도에 요청한 것이지만 재난법에 따른 대책본부는 법적 근거에 따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행사 취소나 이동제한 등의 조치가 내려지나
▲전국적 일제 등교 중지나 이동 통제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 상태에서 사회적 격리가 효과는 적고 사회·경제적 피해는 크다며 반대했다. 학교는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지역별, 학교별 휴업대책을 마련했다. 각종 행사, 축제에 대해서는 9월 초에 관계부처 합동으로 지침을 제시한 바 있다. 고위험군이 많이 모이는 행사나, 불요불급한 행사는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 하지만 안전대책을 충분히 갖췄다면 개최해도 괜찮다. 사회적 격리는 지금까지 해온 데서 추가 대책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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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11/03 15:17 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