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를 시작페이지로 로그인 회원가입 정보수정
축제장터   한민족센터   연합르페르

뉴스

TV 포토뉴스 블로그

검색

  핫이슈
보도자료콘텐츠판매기사제보 RSS
인사 동정 부고
뉴스 홈 > 뉴스 > 연합속보
폰트확대 폰트축소 프린트
<연말 외환보유액 2천700억弗 무난>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심재훈 기자 = 올해 들어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급증하면서 연말까지 2천7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져 한때 2천억 달러 선 붕괴우려가 나올 정도로 위태로운 상황까지 갔던 한국이 불과 1년도 안돼 역대 가장 많은 외환을 보유하게 된 것이다.

   현 수준이라면 또다시 경제위기가 오더라도 외화 유동성 공급에 별다른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시각과 함께 추가 확충 필요성을 거론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올 들어 600억달러 확충..역대 최대치 확보 전망
외환보유액은 경제위기 발생시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장치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외국 투자자들의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됐던 경험 때문에 `다다익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보유액에 민감한 관심을 갖고 있다.

   실제로 보유액은 1997년 외환위기를 계기로 급속도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97년 12월 한때 39억 달러까지 떨어졌던 보유액은 이듬해인 1998년 520억 달러로 늘어났고 2001년말에는 1천28억 달러로 1천억 달러 선을 넘어섰다.

   또 2005년말 2천103억 달러로 2천억 달러를 돌파한 뒤 2008년 3월에는 2천642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작년초부터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보유액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또 9월 글로벌 금융위기로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출, 정부의 환율 방어 등 요인에 따라 11월에는 2천5억 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2천억 달러 선이 위협받은 것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정부의 외환 회수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한편 경상수지가 대규모 흑자를 기록하면서 외환보유액은 급증하기 시작했다.

   10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2천642억 달러로 작년 11월과 비교해 600억 달러 가까이 증가했다. 이런 보유액 증가폭은 국제통화기금 주요 회원국 중 가장 큰 규모다.

   정부는 이 추세라면 연말까지 2천700억 달러 보유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사상 최대의 무역수지 흑자가 예상되는데다 달러 약세로 인해 보유중인 유로화 등 다른 기축통화의 달러 환산액 증가, 운용수익 등이 요인이다.

  
◇유동외채까지 감당 가능..3천억달러로 확충 주장도
정부가 연말까지 외환보유액을 2천700억 달러까지 확충할 경우 틈만 나면 제기됐던 `충분한 외환보유액 논쟁'을 상당 부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적정한 외환보유액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3개월 경상지급액 ▲단기외채 ▲유동외채 ▲외국인 주식.채권 투자액의 30% 등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외국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수입하는데 필요한 외화의 규모인 3개월 경상지급액은 975억 달러이다.

   또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외채는 지난 2분기말 기준으로 1천473억 달러이고, 여기에다 장기외채 중 만기가 1년 미만인 채권까지 포함한 개념인 유동외채는 1천700억 달러 안팎이 된다.

   다시 말해 3개월 경상지급액과 유동외채는 2천700억 달러가량으로, 연말까지 보유할 외환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 된다. 즉, 급박한 경제위기 상황이 생기더라도 교역과 채무 상환에는 지장이 없을 정도의 보유액을 갖게 된다는 말이다.

   하지만 외국인 주식.채권 투자액의 일정 부분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97년과 2008년 경제위기 때 외국인 투자자금이 급격히 유출됐던 경험에 대비하기 위해 이들 투자액의 30%가량은 보유액에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금은 대략 3천억 달러 수준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1천억 달러 정도가 더 필요하다는 주장인 셈이다.

   국제금융학회는 지난달 창립 세미나에서 이들 모든 요소를 고려한 적정 외환보유액이 지난 3월말 기준으로 3천97억 달러라는 주장을 내세운 바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적정 외환보유액을 정부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끼면서 규모보다는 시장의 신뢰 확보가 최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적정 보유액은 사람마다 주장이 다른데다 정부 입장에서 어느 정도가 적정하다고 말할 수 없다"며 "위기시 대응할 수 있는 외환을 정부가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jbryoo@yna.co.kr
president21@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11/04 06:15 송고
연합뉴스폰 긴급뉴스SMS
포토뉴스 | 이슈 & 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