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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반환점 사르코지 지지율 급락>
사르코지 부부 (AFP=연합뉴스)

잇단 스캔들, 경제실적 저조 탓..재선 전망은 밝아

(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 오는 16일 취임 2년 6개월을 맞아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있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

   4일 프랑스 주간지 파리마치가 이폽(Ifop)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르코지 대통령의 지지율은 39%로 나타났다.

   취임 초기 65%대의 높은 지지율로 샤를 드골 전 대통령에 버금가는 인기를 구가했던 사르코지 대통령의 이런 지지율은 취임 이래 가장 낮은 것이다.

   그의 지지율이 이처럼 크게 떨어진 것은 최근 잇단 스캔들로 이미지를 구겼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자신의 둘째아들 장(23)이 파리 서쪽 상업지구인 라데팡스의 관할 책임을 맡고 있는 라데팡스개발위원회(EPAD)의 후임 의장에 임명될 것으로 전해지면서 '족벌정치' 논란이 가열된 것이 가장 큰 악재였던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장이 스스로 의장직 출마 포기를 선언해 일단락되긴 했으나 이번 논란을 계기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사르코지에게 등을 돌렸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내각의 프레데릭 미테랑 문화장관이 섹스관광을 언급한 자서전을 펴내 호된 비판을 받은 것도 사르코지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한 몫을 했다.

   여기에다 세계 경제위기의 여파로 당초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것과 달리 초라한 경제 성적표를 내놓은 것이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그의 주요 공약 가운데 하나는 실업률을 5%로 낮추겠다는 것이었지만 경제위기가 발발한 이래 실업률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현재 10%대에 육박하고 있다.

   재정적자도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으로 급증해 내년에는 국내총생산(GDP)의 8.5%로, 5공화국 출범 이래 가장 큰 폭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지지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2012년 대선에서 그에 대항할 야권 후보는 지리멸렬한 상태여서 재선 전망은 의외로 밝은 편이다.

   현재까지 그에 맞서 출마의사를 밝힌 이는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 시절 사르코지 대통령을 음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8개월의 집행유예와 4만5천유로의 벌금형을 구형받은 도미니크 드 빌팽 전 총리가 유일하다.

   두 사람은 2006년 시라크 전 대통령의 후계자 자리를 놓고 같은 당내에서 경합한 사이다.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의 도미니크 무아지 연구원은 프랑스 언론에 "현재까지는 사르코지 외에 대안이 없다"고 밝혔다.

   mingjo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11/04 19:4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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