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기적의 사과' 수확 전춘섭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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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비료 안썼어요 (장성=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장성군 남면 평산리 전춘섭(71)씨가 최근 농약과 퇴비를 전혀 쓰지 않는 `예술자연농'으로 4천100여개의 사과를 수확한 뒤 사과를 보며 기뻐하고 있다. 전씨는 땅의 힘을 높여 묘목을 심은지 3년만에 수확의 결실을 봤다. <<지방기사 참고>> 2009.11.6 minu21@yna.co.kr |
무농약, 무비료 자연농법으로 3년만에 성공
(장성=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3년 전 일본 열도에서는 수확한 지 2년이 지나도 썩지 않았다는 `기적의 사과'가 나와 화제가 됐다.
일본 아오모리현 기무라 아키노리 씨가 농약과 비료를 전혀 쓰지 않고 수확에 성공한 사과 가운데 반쪽이 도쿄의 한 식당에서 2년 만에 발견됐는데 전혀 썩지 않아 `기적의 사과'로 불리면서 유명세를 탄 것이다.
기무라 씨가 11년 만에 간신히 재배에 성공한 이 `기적의 사과'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전남 장성의 한 농부가 3년 만에 수확해 관심을 끌고 있다.
전남 장성군 남면 평산리 전춘섭(71) 씨는 최근 농약과 퇴비를 전혀 쓰지 않는 자연농법으로 가꾼 사과나무 720그루에서 4천100여개의 사과를 수확했다.
전 씨가 `기적의 사과'에 눈을 뜬 것은 지난 2005년 기무라 씨의 농장을 방문하면서부터다. 그후 4차례 더 방문했고, 2007년 3월 8천200㎡의 과수원에 부사품종 사과나무 묘목을 심었다.
농사를 짓기 전 땅의 힘을 높이기 위해 콩과 호밀, 헤어리비치. 알파파 등을 잡초와 함께 심었다. 병충해 예방을 위해 현미식초를 물에 희석해 뿌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주위의 따가운 눈총도 있었지만 전 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흙의 온도를 재고 매일 사진을 찍어 정리하는 등 자연농법에 심혈을 기울였다.
결과는 놀라웠다. 사과나무 뿌리와 함께 자란 벌레는 과일 발육에 치명적인 병충해를 잡아먹고, 적당한 수분을 품은 흙은 나무를 건강하게 만들었다.
"처음에는 기대를 하지 않았죠. 최소 5년은 기다려야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3년 만에 첫 수확을 하게 돼 아내와 함께 기뻐서 어쩔 줄 몰랐지요"
전씨가 수확한 `기적의 사과'는 일반 사과와 달리 껍질의 윤기가 없고 무늬도 불규칙하지만 육질은 단단하고 당도도 매우 높다.
"작물은 햇빛과 공기, 수분, 온도, 종자, 지력(地力) 등 6가지가 조화를 이뤄야 잘 자랍니다. 농약과 비료를 먹은 작물은 비만에 걸린 사람처럼 건강하지 못하지만 자연농으로 자란 작물은 건강합니다"
유기농보다 더 자연 친화적인 농법으로 벼농사도 짓고 있는 전 씨는 이렇게 지은 작물을 브랜드화해 유통시킨다는 계획이다.
건강한 먹거리는 건강하고 깨끗한 땅에서 자란 것이 최고라는 생각에서다.
전 씨는 "농약과 비료를 쓰지 않는 자연농이 미래 지속가능한 농업이라고 생각한다"며 "몸에 좋은 작물은 땅의 힘으로 되는 것이지 결코 인위적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고 힘주어 말했다.
minu21@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11/06 10:22 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