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이.록밴드…민노총 집회 말랑해진다>
임원 합창에 어린이 놀이 마당까지한국노총은 강성화…가두행진 계획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민주노총의 전국노동자대회가 과거와 달리 형식적으로 연성화해 배경이 주목된다.
6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8일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열리는 대회에는 가족과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 행사와 조합원이 연단을 이끄는 프로그램이 대거 포함됐다.
오전 11시부터는 임원 합창, 록밴드ㆍ비보이 공연, 기념품 만들기, 어린이 놀이마당, 민주노총 혁신안과 대정부 희망사항을 적은 쪽지 붙이기 등이 마련됐다.
오후 3시부터 이어지는 본대회도 예전과 달리 집단구호와 율동을 시작으로 조합원 현장 발언, 집단 연설, 집단 결의문 낭독 등 일반 조합원이 주도하는 프로그램으로 짜여졌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기존에는 연단과 집행부의 주도에 조합원이 끌려갔다면 이번에는 참가자들이 집회를 주도하게 된다"며 "더 많은 참여를 이끌어 내려고 문화행사를 새로 많이 늘렸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대전에서 화물연대 사태를 둘러싸고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서 가두행진 중 만장(輓章) 깃대가 죽봉으로 돌변하면서 폭력사태가 불거졌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이 같은 변화는 국민과 상당수 조합원의 거부감을 일으키는 과격한 이미지를 털고 노동 현안에 대한 의견을 더 효과적으로 조합원과 시민에게 전달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민주노총은 올해 하반기 교육선전의 원칙과 방향을 각각 `조합원과 함께! 국민과 함께!', `조합원 속으로! 민중 속으로 들어가자!'로 설정한 바 있다.
비정규직법ㆍ최저임금법 개악 저지, 복수노조ㆍ전임자 노조법 개악 저지, 공공성 파괴 정책 분쇄를 3대 의제로 한 이번 대회에는 4만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민주노총은 보고 있다.
지난 2월 용산참사 규탄대회에 1만8천400여명이 모인 이래 최대 규모다.
한편 하루 전인 7일 같은 장소에서 복수노조ㆍ전임자 현안 등 정부 노동정책 비판을 주제로 열리는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는 12만명 규모(자체 추계)에다 가두행진까지 계획되는 등 오히려 강성화하는 모습이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온건 성향으로 불리는 한국노총이 이렇게 결집하고 가두행진까지 시도하도록 한 정부의 노동정책을 잘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jangj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11/06 14:58 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