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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절상요구 정면 반박
오바마 방중 기간..발언 배경에 주목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 정부가 16일 미국 등 세계 각국의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17일 중국 상무부 야오젠(姚堅) 대변인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미국 등 각국의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은 정당성이 결여된 불공평한 처사"라면서 정면으로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야오 대변인의 발언은 취임 후 처음으로 방중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과 만나 위안화 평가절상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야오 대변인은 "위안화 환율 문제는 무역 불균형 문제와 관계가 없다"면서 "세계 경제의 불균형 문제를 동남아시아와 중국의 수출 문제로 돌리는 것은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달러화의 지속적인 평가절하를 추진해 수출 경쟁력을 높이려고 하면서 다른 국가에게만 통화의 평가절상을 요구하는 것은 전 세계 경제의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공평하지도 않다"고 반박했다.

   야오 대변인은 또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의 부당성을 주장하면서 각종 근거를 제시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이 대규모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들고 있지만 현재 중국의 대미(對美)무역흑자는 중국과 미국 통계 모두에서 올해 1~10월 10개월간 15~18% 가량 감소해 무역 불균형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면서 "이는 안정된 위안화 환율이 건전한 여건을 조성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야오 대변인은 "중국은 수출 과정에서 노동집약적 제조업 분야에 집중할 뿐 경영과 유통을 통한 이익은 미국의 수입상들이 가져간다"면서 "무역 흑자를 온전히 무역 이익으로 간주해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그는 광의적 관점에서 보면 세계경제의 불균형은 개발의 불균형이라고 주장했다.

   서방 선진국이 20~30년 전 고속성장 시기에는 막대한 무역흑자를 기록했으면서 이제 와서 고속성장 하는 중국 등 개발도상국들에 무역흑자를 줄이라고 요구하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다고 그는 지적했다.

   야오 대변인은 그러면서 "중국 역시 소비가 국내총생산(GDP)에 이바지하는 비율이 50%를 넘어섰다"면서 "중국은 수출, 미국은 소비라는 편견 역시 근거가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선진국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는 최근 들어 중국 당국에 위안화 평가절상을 촉구하는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의 위안화 절상 문제는 중국 인민은행의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더욱 강하게 불거진 바 있다.

   외신들은 중국 인민은행이 최근 3분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위안화 환율을 달러만이 아닌 주요 통화들과 연동해 책정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것을 두고 위안화 절상을 다시 허용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중국 전문가들은 이같은 위안화 평가절상 허용설과 관련, 단기적으로 위안화가 평가절상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jsa@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11/17 11:1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