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IBM, 고양이 뇌 시뮬레이션 성공
IBM사 연구진은 연산 능력이 일반 PC의 10만 배인 대형 슈퍼컴으로 고양이의 사고 담당 영역인 대뇌피질의 실시간 근접 시뮬레이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스탠퍼드 대학과 로런스 버클리 국립실험실 과학자들도 참여한 이 연구 성과는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열린 슈퍼컴퓨터 회의에서 발표됐다.
그러나 이 연구는 컴퓨터가 고양이처럼 생각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며, 뇌에서 어떻게 사고가 형성되는 지, 10억 개에 달하는 뉴런과 10조 개의 시냅시스가 어떻게 작용하는 지를 눈으로 볼 수 있게 해 주는 최초의 것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고양이 뇌 시뮬레이션의 속도는 실제보다 100배 느리게 진행됐다.
연구진은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실험실에 있는 슈퍼컴퓨터에 자신들이 생각하는 뇌의 기능을 모방하도록 지시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들은 컴퓨터에게 IBM과 같은 기업의 로고 모양을 보여준 뒤 이 모양이 무엇인 지 알아내기 위해 뇌의 각 부위가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관찰했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이 "유례없는 규모의 시뮬레이션"이라고 강조하면서 이 실험 성과를 바탕으로 `2+2=4' 와 같은 구조적 자료에 의존하기보다는 흐릿한 기업 로고처럼 보다 모호한 대상을 더 잘 다루는 컴퓨터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런 컴퓨터들은 시각이나 촉각, 청각과 같은 감각들을 결정에 통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IBM 측은 현재 날씨나 교통량 등을 모니터해 쓰나미 예측이나 고속도로 사고 감지 등 정보에 대처하는 컴퓨터에 입력하는 디지털 센서를 사용한 `스마터 플래팃(Smarter Planet)'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어 이런 컴퓨터 개발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연구를 이끈 다르멘드라 모다 IBM 인지 컴퓨팅 담당 이사는 `컴퓨터칩의 트랜지스터 수가 2년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이른바 `무어의 법칙'이 적용된다면 인간 대뇌피질 시뮬레이션은 다음 10년 안에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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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11/19 10:03 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