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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박진만.채태인 빼고 전원 만능맨
신명철(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기동력을 앞세운 멀티 포지션 전략으로 2006년 이후 4년 만에 정상 정복에 나선다.

   지난 8일 괌에서 문을 연 스프링캠프에서 선동열 삼성 감독은 2곳 이상의 수비를 볼 수 있는 만능선수들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수 포지션인 포수를 제외하고 가방에 글러브를 1개만 넣고 다니는 선수는 주전 유격수 박진만과 1루수 채태인뿐이다.

   군 제대한 강명구와 조영훈이 가세, 내야수가 넘친 탓에 공격과 수비에서 최적의 조합을 찾아보자는 계산이다. 중장거리포는 있지만 상대팀을 확실하게 제압할만한 거포가 없는 사정상 타순의 짜임새를 높여보자는 고육책이기도 하다.

   지난해 2루를 봤던 신명철과 3루를 지켰던 조동찬은 외야를 겸임하고 있다. 내야수 강명구도 큰 외야수 글러브를 손에 끼었다.

   작년에 입단한 김상수는 트레이닝 코치로 자리를 옮긴 김재걸을 대신해 2루와 유격수, 3루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맨으로 변신 중이다.

   박석민은 1루와 3루를, 조영훈도 1루와 외야를 오가며 훈련하고 있다.

   만능선수가 많아지면 득점을 올릴 길도 넓어진다.

   특히 1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장타보다는 기동력에 승부를 건 삼성으로서는 빠른 발을 겸비한 만능맨이 이번 캠프에서 얼마나 성장하느냐에 따라 득점력에 큰 영향을 받는다.

   여러 포지션을 연습 중인 신명철과 조동찬이 지난해 각각 팀 내 최다인 도루 21개씩 기록했고 김상수도 18개로 뒤를 받쳤다.

   원래 발이 빨랐던 강명구도 작년 상무소속으로 2군 리그에서 39개나 훔쳤다.
선동열 감독은 지난 시즌 도루 16개를 기록하고 날카로운 타격을 자랑한 이영욱을 톱타자로 낙점하는 등 '발야구'로 승부를 걸겠다는 뜻을 일찍 내비쳤다.

   삼성 관계자는 20일 "작년에 어깨가 아팠던 마무리 오승환이 컨디션을 회복 중인데다 배영수와 권오준 등 제 몫을 못했던 선수들이 착실히 재활 중이다. 선수단도 올해는 마운드만 살아나면 우승도 가능하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선 감독 특유의 '지키는 야구'와 젊은 사자들의 기동력이 올해 삼성의 성적을 좌우할 핵심어다.

   cany9900@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1/20 09:4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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