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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대사 "서울 G20, 자유무역 증진 계기"
한스-울리히 자이트 주한 독일대사(자료사진)

"강한 남한, 허약한 북한 대비될 것"

(서울=연합뉴스) 한스 울리히 자이트 주한 독일 대사는 16일 독일은 오는 11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세계 지도자들이 보호무역주의를 거부하고 자유무역 증진에 나서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이트 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의 회복은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자유무역의 분위기가 확산되도록 노력하고 일부 국가의 경제적 문제에도 불구, 앞을 내다보는 무역정책이 필요하다는 분명한 신호가 나와야만 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런 점에서 지난해 가서명된 한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은 여전히 보호무역 장벽을 유지하는 국가들에 중요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자이트 대사는 강조했다.

   한-EU FTA는 27개 EU 회원국들의 비준을 얻어야 하며 일부 국가들은 자국 자동차 산업이 입을 피해 등을 우려해 이를 반대하고 있지만 한국 관리들은 올해 비준 절차를 마치기를 기대하고 있다.

   EU는 한국과의 무역 규모 면에서 중국 바로 다음이며 독일은 한국과의 2008년 무역 규모가 252억달러로, EU 회원국들 가운데 한국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다.

   자이트 대사는 한국과 독일 양국 모두 수출 지향적 국가로 안정적인 경제 환경에 의존하고 있다며 "독일 정부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한국 정부와 똑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울 G20 정상회의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이 취한 경기부양 프로그램을 끝내는 '출구 전략'을 모색함과 아울러 금융위기 재발을 막기 위한 조율된 자본 규제책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제 금융시장 규제는 미국 경제만의 이익이 아니라 세계 경제 전체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자이트 대사는 한국전쟁 이후 격동의 산업화 과정을 거친 한국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는 개발도상국들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을 것으로 언급했다.

   이와 함께 서울 G20 정상회의는 세계 13위 경제 대국인 한국과 핵무장한 빈곤국 북한이 대치하는 한반도의 모순된 상황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이트 대사는 말했다.

   그는 "강하고 번영하며 민주적인 한국과 고립되고 정치, 경제적으로 허약한 북한이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대비될 것"이라며 이로써 북한이 21세기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변화해야 한다는 점이 부각될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그는 한국의 발전은 개도국에 본보기가 될 수 있는데도 "한국의 친구들은 아직도 자신들이 선진국 반열에 들지 못한다고 보는 것 같다"며 한국인들의 '지나친 겸손'을 지적하기도 했다.

   자이트 대사는 "한국인들의 감성적인 태도는 정말 좋아한다"면서도 "한국인들은 스스로 이룬 것을 자랑할 만한데도 너무 겸손하다"고 덧붙였다.

   ljglory@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2/16 08: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