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항생제 저단위 투여가 내성 촉진

미국 보스턴 대학 의과대학의 제임스 콜린스(James Collins) 박사는 항생제를 박테리아를 죽이기에 충분치 못한 약한 단위로 투여할 경우 오히려 여러 가지 항생제에 교차내성(cross-resistance)을 갖는 슈퍼 박테리아로 키우게 된다고 밝힌 것으로 과학 웹진 사이언스 데일리가 12일 보도했다.
교차내성이란 박테리아가 특정 약제에 대해 내성이 생겼을 때 그 약제와 화학적 구조나 작용기전이 동일하거나 비슷한 약제에도 내성을 갖게 되는 것을 말한다.
활성산소가 DNA에 손상을 입히면 DNA수리 시스템이 작동하면서 DNA변이가 유발될 수 있는데 항생제를 약하게 투여하면 이러한 DNA변이율이 더욱 높아지게 된다는 것이 콜린스 박사의 설명이다.
그는 대장균과 포도상구균에 5가지 항생제를 저단위로 투여한 결과 매번 활성산소 증가와 함께 DNA변이가 나타났으며 5가지 항생제 중 하나를 저단위로 투여했을 때 다른 항생제들에 대한 내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항생제 내성을 유발시킨 유전자의 DNA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박테리아를 항생제로부터 보호해준 DNA 염기서열 변이를 찾아낼 수 있었다.
그러나 아이러컬 하게도 일부 박테리아의 경우 다른 항생제들에 대해서는 내성을 갖게 되었으면서도 최초에 투여된 항생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의사가 항생제를 저단위로 처방하거나 환자가 의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항생제를 제대로 복용하지 않았을 경우 결국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를 키우게 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콜린스 박사는 지적했다.
또 가축사육 농가에서 사료에 약한 단위의 항생제를 첨가하는 것도 문제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분자세포(Molecular Cell)'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skha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2/16 10:20 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