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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20 송도서 '스타트'..한국이 첫 주재 >
G20 재무차관.중앙은행부총재 회의 열리는 송도 컨벤시아(자료사진)

금융부문 실세들 집결..비공개 실무회의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이번 주말에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재무차관.중앙은행 부총재 회의는 올해 G20의 밑그림을 짜는 실무회의다.

   가깝게는 6월 캐나다 정상회의, 멀게는 11월 서울 정상회의의 콘텐츠를 짜고 방향을 잡는 성격과 위상을 지닌 회의인 셈이다. 특히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정상회의에 앞선 실무회의인 만큼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되는 게 특징이다.

   이번 회의는 정상회의에 견주면 '미니 회의'지만 미국을 비롯한 회원국과 국제금융기구의 막후 실세들 150여명이 참석하기 위해 내한한다.

  
◇막후 실세들 송도에 집결..신제윤 차관보 주재
올해 G20회의 공식일정의 출발을 의미하는 이번 회의는 주말인 27~28일 양일간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다. 토.일요일에 열리는 이유는 일정을 잡기 쉽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26일을 전후해 G20 고위 당국자들이 한국으로 집결한다.

   G20뿐 아니라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금융안정위원회(FSB) 등 7개 국제기구도 참석한다. 대표단 규모는 15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참석자 면면을 보면 주요국 금융당국과 국제금융기구의 핵심들이 포진해 있다.

   미국에서는 라엘 브레이너드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과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가 온다. 브레이너드 차관은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부인이다.

   올해 마흔살인 워시 이사는 2006년 미 중앙은행 역사상 최연소 이사가 됐으며 벤 버냉키 FRB 의장의 복심으로 꼽힐 정도다. 화장품업체 에스티로더 집안의 사위로도 유명하다.

   중국에서는 리융(李勇) 중국 재정부 부부장과 이강(易鋼) 중국인민은행 부총재도 온다. 일본에서는 차기 IMF 부총재나 ADB 총재감으로 오르내리는 다마키 린타로 재무성 부대신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밖에 존 립스키 IMF 수석부총재, 그레임 휠러 WB 사무총장, 피에르 카를로 파도안 OECD 사무차장 등도 송도를 찾는다. 특히 이번에는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아시아의 개도국 모임인 G24(의장국 브라질)도 공식 초청됐다.
우리측에서는 지금까지 G20 실무총책을 맡아 물밑작업을 주도해온 신제윤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와 이광주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참석한다.

  
◇5개 세션 비공개 진행..'스티어링그룹' 주목
회의 진행은 철저히 비공개리에 이뤄진다. 정상회의 등에 앞선 사전 실무회의이기 때문이다. 재무장관회의와 달리 코뮈니케가 없어서 언론브리핑도 없다.
회의는 우리가 올해 의장국인 만큼 신제윤 차관보와 이광주 부총재보가 의장석에 앉아 주재한다.

   회의는 의제별로 5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논의는 우리가 정리해서 회원국에 돌린 '이슈노트'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G20준비위 관계자는 "이슈노트는 의제별 쟁점을 정리한 것으로 의장국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토요일인 27일 오전에는 세계경제 동향 및 지속가능 균형성장을 위한 협력체계를, 오후에는 글로벌 금융안전망에 이어 국제금융기구 개혁에 대한 세션이 열린다. 28일 오전에는 금융규제 개혁에 이어 에너지 보조금, 금융소외계층 포용, 기후변화 재원 등이 테이블 위에 오를 예정이다.

   5개 세션이 끝은 아니다. 주목해야 할 것은 각종 의제와 일정 등의 조정권을 갖는 '재무차관 스티어링 그룹(Steering group) 회의'다. 이는 직전(영국) 및 현재(한국), 차기(프랑스) 의장국으로 구성된 G20 트로이카와 직전 정상회의 개최국(미국)과 차기 정상회의 개최국(캐나다) 재무차관의 모임이다.

   스티어링그룹이라는 명칭에 맞게 이번 회의결과를 감안해 주요의제의 진행방향을 점검하고 향후 일정을 맞춰보는 작업이 이뤄지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 역시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된다.

   이번 회의는 올해 G20 일정의 출발에 불과한 만큼 차기 회의 일정도 빡빡하게 기다리고 있다. 다음달 31일에는 중국에서 워크숍이, 4월 23일에는 미국에서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열린다. 6월3일부터 사흘간 차관.부총재회의와 장관.총재회의가 연이어 개최되고 6월26~27일 캐나다에서 정상회의가 열린다.

   이어 9월 초 광주에서 차관.부총재회의, 10월 하순 경주에서 차관.부총재회의에 이은 장관.총재회의, 11월11~12일 서울 정상회의를 끝으로 올해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송도회의를 포함해 한국에서만 주요회의가 5차례 열린다.

   princ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2/24 12: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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