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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과학연구 방식 근본 변혁 주도"< NYT >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과거 망원경, 현미경이 그랬던 것처럼 이제 컴퓨터가 필수 연구 도구로서 과학 연구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각)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소개했다.

   과학자들이 몇몇 개별 시료들을 대상으로 연구하던 예전과 달리, 이제는 컴퓨터 소프트웨어(SW)의 도움을 받아 사람의 힘만으로는 다루기 불가능했던 방대한 숫자의 연구 대상들에서 막대한 데이터를 얻어내고 분석함에 따라 과학 연구 방법의 새 장이 열리고 있다는 것.

   미국 인디애나대(大)의 컴퓨터 과학자 케이티 뵈너 박사는 컴퓨터 기반 연구가 과거에는 "인간의 눈과 마음으로 관찰하고 파악하기에는 너무나 거대하거나, 느리거나, 복잡한 현상과 과정을" 밝혀내고 "무수한 세부 사항들에 접근 가능하면서도 유형, 추세, 추세에서 벗어난 현상 등을 포착할 수 있게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샌프란시스코의 캘리포니아 과학아카데미 박물관의 모리슨 천문관에서 상영하는 영상물 '부서지기 쉬운 행성'은 과학 연구에서 컴퓨터의 위력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이는 방대한 과학 데이터에 기반해 우주 속 1천억개 이상의 개체를 시뮬레이션한 영상으로, 우주를 미세한 원자 내부 구조부터 거대한 우주 전체의 틀까지 자유로이 확대 또는 축소하면서 관람객들에게 생생히 보여준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멀리 떨어진 연구자들이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협력 연구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등 컴퓨터 기반 연구가 공간적 제약도 극복하고 있다고 NYT는 평가했다.

   미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大)의 캘리포니아 통신정보기술 연구소(Calit2)의 경우 인터넷을 이용, 사우디아라비아 소재 킹 압둘라 과학기술대(大)의 실험실을 벽 크기의 대형 스크린으로 고스란히 구현한 가상 실험실을 운영 중이다.

   양 연구기관의 가상 실험실은 초당 10기가비트(10Gb)의 초고속 인터넷으로 연결돼 일반적인 PC 해상도의 150배에 이르는 약 3억3천만픽셀 해상도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공유하면서 마치 같은 곳에 있는 것처럼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미 워싱턴대(大)의 르로이 후드 박사 등이 개발한 유전자 연구 SW인 '사이토스케이프(Cytoscape)' 등 모든 연구자에게 개방된 오픈소스 연구 SW들도 컴퓨터 기반 연구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사이토스케이프의 경우 수만 개 이상 유전자의 방대한 상호 작용을 SW로 모델링해 복잡한 연구 과정의 상당 부분을 자동화한 것은 물론, 소스코드를 공개해 연구자들이 각자 필요한 기능을 개발해 추가할 수 있도록 한 결과 마치 스마트폰처럼 이미 수백 개의 사이토스케이프용 앱(App)이 나와 생물학 연구를 풍요롭게 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jhpark@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4/26 17:1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