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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슈퍼 박테리아' 공포 급속 확산
독일 슈퍼박테리아 사망자 발생(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라하 AP=연합뉴스) 독일에서 시작된 치명적인 '슈퍼 박테리아' 공포가 유럽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에서 출하한 유기농 오이가 오염원으로 의심되는 대장균 변종인 장출혈성대장균(EHEC)에 의해 발병하는 HUS(용혈성 요독증 증후군)로 유럽 전역에서 최소한 10명이 숨지고 1천여명의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등 다른 지역에서도 스페인산 오이를 거둬들이는 소동을 빚고 있다.

   체코 관리들은 29일 슈퍼 박테리아인 병원성대장균(STEC 또는 E.Coli) 감염 우려가 있는 스페인 유기농 오이 120개가 판매대에서 수거됐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보건식품안전청도 소량의 오이가 현지 상점 33곳에서 회수됐다고 발표했다.

   보건식품안전청은 독일업체 2곳이 오스트리아에 공급한 오이와 토마토, 가지를 즉각 도로 수거하라는 경보를 발령한 사실을 유럽연합(EU)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또 보건식품안전청은 문제가 된 채소 일부가 이미 팔렸을 가능성이 있다며 소비자에게 이를 폐기하라고 권유하고 있다.

   체코 농업식품검사국은 오염된 수입 오이를 헝가리와 룩셈부르크에도 보냈다고 밝혔으나 아직 이들 국가에선 환자 발생에 관한 보고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염된 오이는 독일을 거쳐 반입됐는데 현지 관리들은 29일 한 명이 추가로 HUS 증세로 숨져 사망자 수가 10명으로 늘어났다고 확인했다.

   주말 사이 감염자 수도 독일 북부 함부르크에서만 적어도 467명으로 크게 늘어났으며 이중 91명은 HUS 증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전국의 정확한 감염자 수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현지 신문들은 이날까지 1천명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제 아이그너 독일 농업ㆍ소비자부 장관은 오이와 토마토, 상추, 다른 잎으로 만든 샐러드를 먹지 말라는 경고를 되풀이했다.

   아이그너 장관은 이날 주간 빌트 암 존탁과 인터뷰에서 "독일과 스페인의 전문가들이 병의 출처를 명확하기 지목할 수 있을 때까지는 채소에 관한 포괄적인 경고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오스트리아 보건부의 파비안 푸사이스 대변인은 독일 관광객 2명이 병원성대장균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나타냈지만, 독일에서 일어난 감염사태와 연관됐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스웨덴 보건관리들도 슈퍼 박테리아 감염자가 36명에 이르며 이중 13명이 HUS로 악화했다고 발표했다.

   덴마크에선 5명의 HUS 환자를 포함해 11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보건청은 지금까지 독일인 3명이 감염자로 나타났으며 이중 2명은 HUS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연합(EU)의 프레데릭 빈센트 대변인은 오염된 오이를 재배한 것으로 확인된 스페인의 온실 2곳이 생산을 중단했으며 그 속의 토양과 수질이 어떤 문제를 가졌는지, 오염이 어디에서 발생했는지 현재 분석 중이며 그 결과가 31일이나 다음 달 1일에 나올 것이라고 발표했다.

   EU는 지난 27일 회원국에 독일의 함부르크 지역과 스웨덴, 덴마크, 영국, 네덜란드에서 슈퍼 박테리아 감염환자가 생겼다고 통보했다.

   빈센트 대변인은 EU가 또한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룩셈부르크에 대해 오염된 스페인산 채소가 독일을 거쳐 유입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스페인의 레이래 파한 보건장관은 앞서 27일 안달루시아 당국이 정부 당국, 독일 및 EU 관계자들과 함께 생과일과 채소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jianwa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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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5/30 02:0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