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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선 원형복원' 담당 공무원 직무유기혐의 입건
수입 소나무를 사용해 건조된 짝퉁 거북선(자료사진)

(통영=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설계와 달리 수입목재가 대량 사용돼 '짝퉁' 논란을 불러온 거북선 원형복원 사업을 수사하는 통영해경은 28일 경남도 담당 공무원 김모(53ㆍ사무관)씨를 직무유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해경은 지난해 초 충남 서천군 소재 금강중공업이 건조업체로 선정된 뒤 거북선 등의 복원에 필요한 국내산 소나무를 구하기 힘들다는 보고가 있었으나 김씨가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씨는 '전혀 모르던 내용'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문서상으로는 명확하지 않으나 구속된 금강중공업 대표 등이 진술한 내용에 신빙성이 있다"며 "원형복원에 필요한 국내산 소나무는 구하기 어려울뿐만 아니라 벌목 허가가 나기도 힘들다"고 설명했다.

   금강중공업 대표 전모(51)씨는 지난 8일 구속되기에 앞서 언론에 "(수입목재 사용은) 도청과 개발공사도 그 전부터 다 알고 있던 일이다. 설계변경 요청도 했지만 담당 공무원이 묵인을 하고 여기까지 왔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경남도는 지난해 초 건조업체 선정 직후 부산의 중소조선연구원에 자문한 결과 '길이 9m 이상, 직경 0.34m 이상의 국내산 소나무는 구하기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

   당시 경남도 공무원이 작성한 보고서에는 '설계도면상에 맞는 국내산 소나무 구입은 사실상 불가', '국내산 소나무 거의 없음'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해경은 이를 토대로 원형복원 과정에 수입 목재가 사용된 것을 경남도가 이미 알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도는 형사처벌 대상에서 제외된 관련 공무원들에 대해 도 차원의 조사를 진행, 징계절차를 밟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는 '이순신 프로젝트'의 하나로 3층 구조의 거북선과 판옥선을 1척씩 건조하기로 하고 지난해 3월 33억여원에 충남 서천의 금강중공업에 제작을 의뢰, 1년여 만에 준공했으나 해결 수사결과 수입목재가 80% 이상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pitbull@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9/28 12:4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