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호준 정묘정 기자 = 덴마크와 터키 순방을 마치고 21일 오후 귀국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순방기간 파문이 확산된 씨앤케이(CNK)인터내셔널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외교부가 발표한 카메룬 다이아몬드 보도자료가 씨앤케이 주가조작의 발단이 됐고 심지어 일부 직원이 해당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교부가 국민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김 장관은 귀국 직후 씨앤케이 대책 마련을 위한 간부회의를 소집했으며, 회의는 오후 2시께부터 2시간가량 이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설 연휴기간이지만 사안의 엄중함을 감안해 1급 이상 간부들이 모였다"면서 "내부 통제시스템에 문제가 없었는지, 제도적으로 개선할 점은 무엇인지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상장사 주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보도자료가 별다른 통제장치 없이 발표되고 보도자료 배포를 주도한 김은석 에너지자원대사의 업무에 대한 관리ㆍ감독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외교부의 내부 통제시스템이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오는 26일로 알려진 감사원의 씨앤케이 감사결과 발표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는 것도 `발등의 불'이다.
앞서 외교부는 2010년 12월 씨앤케이가 매장량이 최소 4억 2천만 캐럿에 달하는 다이아몬드 개발권을 획득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으며 이를 계기로 이 업체 주가는 10여 일 만에 3천여 원에서 1만8천 원대로 5배가량 급등했다.
지난 18일 증권선물위원회의 발표내용을 보면 외교부 보도자료에 적시된 다이아몬드 매장량은 회사 측이 제공한 허위ㆍ과장자료에 근거한 것이었다. 게다가 회사 임원 등은 외교부 발표를 전후로 수백억 원대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대한민국의 얼굴에 해당하는 외교부가 고의든 아니든 간에 주가조작 세력을 지원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2010년 `특채파동' 이후 벌인 환골탈태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특채 파동보다 더한 `카메룬 쓰나미'가 휩쓸고 갈 수 있다는 우려가 외교부 내에 팽배한 상황이다.
이에 김 장관은 흐트러진 조직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 간부회의 직후 외교부 직원 전체에게 메일을 보냈다.
김 장관은 메일에서 "우리 부가 일부 직원들의 부적절한 업무 처리와 행동으로 인해 또다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데 대해 장관으로서 뭐라 형언할 수 없는 참담함과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설 연휴가 끝나면 감사원의 감사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면서 "이번 사건의 책임자들에 대해서는 감사 결과에 따라 '무관용의 원칙' 하에 합당한 처벌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1/21 18:49 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