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 참석…美 G8 정상회의는 불참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이달 중순 미국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 불참키로 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달 5일부터 사흘 동안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을 수행해 캅카스 지역의 압하지야 공화국을 방문 중인 대표단 관계자는 11일(현지시간) "대통령이 내달 5~7일 중국을 국빈 방문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이는 푸틴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외국 방문"이라고 밝혔다.
SCO는 지난 2001년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해 출범시킨 외교안보 협력기구로 중국과 러시아 외에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푸틴이 내달 3~4일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러-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곧바로 중국으로 날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9일 오바마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오는 18∼19일 미국 워싱턴 인근 캠프 데이비드 대통령 별장에서 열리는 G8 정상회의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전하고 대신 새 총리가 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前) 대통령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은 불참 이유로 내각 구성 작업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푸틴의 불참 결정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추진 중인 유럽 미사일 방어(MD) 시스템 구축과 러시아 야권의 푸틴 취임 반대 시위에 대한 미국의 지지 등과 관련해 오바마에 불만을 표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푸틴이 취임 후 첫 해외 방문국으로 러시아의 대외정책 최우선 대상국인 중국보다 미국을 먼저 찾는 것을 꺼렸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은 근년 들어 유례없는 경제외교적 밀월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전화통화를 하고 러시아가 유엔과 다면적인 협력을 계속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은 전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5/12 15:39 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