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스·울워스 "대부분 호주산" 주장과 배치돼
(시드니=연합뉴스) 정 열 특파원 = 호주의 양대 유통체인인 콜스와 울워스가 갈수록 비중을 늘려가고 있는 자체 브랜드 상품의 싼 가격의 비결은 '수입'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2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콜스와 울워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태국 등 호주보다 임금이 싼 국가에서 들여온 수입 제품으로 자체 브랜드 상품을 만들어 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부터 치열한 가격전쟁을 벌이고 있는 콜스와 울워스는 갈수록 자체 브랜드 상품의 비중을 늘리고 있으며, 현재 시판되는 자체 브랜드 상품에는 얼린 베리류(類)와 식용유, 쌀, 파스타 소스, 캔에 담긴 스파게티, 참치 통조림 등이 망라돼 있다.
조만간 발표될 예정인 호주국립대학(ANU)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콜스와 울워스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자체 브랜드 상품의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임금이 싼 국가로부터 상품을 공급받는 글로벌 유통망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남아공의 과일 가공공장과 태국의 파인애플 통조림 산업이 어떤 경로를 통해 전세계 주요 유통업체의 공급처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ANU의 조사보고서 책임자인 리비 해터슬리는 "남아공의 과일 가공공장에서 생산되는 과일 통조림 제품들은 서로 다른 라벨만 붙인 뒤 세계 각지의 유통업체로 수출된다"며 "어떤 통조림 공장에서는 전세계 100개 유통업체의 라벨을 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콜스와 울워스가 그동안 자체 브랜드 상품의 대부분을 호주 내에서 생산한다고 밝혀왔다는 점이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자체 조사 결과 콜스와 울워스의 자체 브랜드 상품의 상당수가 태국과 남아공, 중국, 캐나다,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아르헨티나, 그리스 등 호주보다 임금이 싼 국가에서 수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울워스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매크로의 경우 전체 상품의 85%가 호주에서 생산된 제품인 데 비해 저가 자체 브랜드 상표인 '울워스 셀렉트'는 두 개 중 하나가 수입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콜스는 자체 브랜드 상품의 90%가 호주산이라고 주장했으나 각 상품별 구체적 공급처를 공개하라는 요구는 거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5/28 09:30 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