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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한국축구, 10년 전과 닮은꼴 4강 신화

<올림픽> 4강이다!
<올림픽> 4강이다!
(카디프=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5일 영국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대한민국과 영국의 경기에서 1:1 연장전 무승부 후 가진 승부차기에서 이범영이 영국의 5번째 키커인 스터리지 다니엘의 슛을 막으며 마지막 키커인 기성룡이 슛을 성공시켜 5:4로 승리하자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12.8.5 mtkht@yna.co.kr

(런던=연합뉴스) 특별취재단= 한국 축구가 10년 만에 메이저 대회 4강에 다시 오른 가운데 올해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의 행보가 2002년 한일월드컵 때와 비슷해 축구 팬들의 관심을 끈다.

먼저 8강에서 짜릿한 승부차기 승리를 거둔 것이 그렇다.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은 스페인과 전·후반 90분과 연장전을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겨 4강에 올랐다.

런던올림픽에서도 한국은 영국과 전·후반, 연장전 120분을 1-1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다.

공교롭게도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선 홍명보 감독이 런던올림픽 사령탑을 맡아 두 대회에서 모두 4강 주역으로 활약한 점이 눈에 띈다.

또 한일월드컵 8강전에서 스페인의 4번 키커 호아킨 산체스가 공을 차기 전에 한 번 움찔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영국 5번 키커 대니얼 스터리지가 공을 차기 전에 한 차례 속임 동작을 한 것도 비슷하다.

한국 이변의 희생양이 된 스페인이나 영국이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는 점도 똑같다.

당시 스페인은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를 비롯해 카를레스 푸욜, 페르난도 이에로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포진했다. 연장전까지 두 차례 한국 골문을 갈랐으나 골라인 아웃, 공격자 반칙 등이 먼저 선언돼 노골로 판정받는 불운도 겹쳤다.

<올림픽> 눈물 흘리는 이범영
<올림픽> 눈물 흘리는 이범영
(카디프=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5일 영국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대한민국과 영국의 경기에서 1:1 연장전 무승부뒤 승부차기에서 영국의 5번째 키커인 스터리지 다니엘의 슛을 막으며 5:4로 승리후 이범영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2.8.5 mtkht@yna.co.kr
이번에 잉글랜드와 웨일스 단일팀이 출전한 영국도 마찬가지다. 프로축구 선수들의 경우 연봉이 대부분 비공개라 정확한 수치를 따지기 어렵지만 추정치로 볼 때 영국 대표팀 선수들의 몸값은 한국 선수들의 4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언 긱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터리지(첼시), 에런 램지(아스널) 등 세계 최고 리그로 꼽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명문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즐비했다.

또 전반에 두 차례나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지만 키커로 나선 램지가 두 번째 페널티킥에 실패하는 바람에 전·후반 90분에 경기를 끝낼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거스 히딩크 감독과 이번 대회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의 체력을 중요시하는 점도 닮았다.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 출신 레이몬드 베르하이옌 체력담당 트레이너를 영입해 지칠 줄 모르는 태극 전사들을 만들어냈고 홍 감독 역시 일본의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에게 선수단 체력 관리를 전담케 했다.

그러나 2002년 한일월드컵과 닮지 말아야 할 점이 있다.

바로 4강 이후 결과다. 한국은 당시 준결승에서 독일에 0-1로 패한 뒤 터키와의 3-4위전에서도 2-3으로 져 4위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emailid@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8/05 21:2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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