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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은 내 영역 아냐…도자기 빚듯 꾸준히 음악할것"

솔로 앨범 발표하는 기타리스트 조정치
솔로 앨범 발표하는 기타리스트 조정치
(서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솔로 앨범 발표 예정인 기타리스트 조정치. 조정치는 윤종신 등 여러 가수들의 공연에서 세션으로 참여한 실력파 기타리스트로 최근에는 윤종신, 하림과 프로젝트 그룹 '신치림'을 결성해 활동했으며 MBC TV '무한도전' 출연을 계기로 방송가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2013.1.30 xanadu@yna.co.kr

'예능 블루칩'으로 떠오른 기타리스트 조정치…솔로 2집 발표

(서울=연합뉴스) 이연정 기자 = "요즘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 외부 활동을 줄이고 조용히 지내고 있어요."

기타리스트 조정치(35)는 특유의 느릿한 말투로 이렇게 말을 꺼냈다.

자신감이 떨어지다니. MBC TV '무한도전'의 '못.친.소(못생긴 친구를 소개합니다) 페스티벌' 편, KBS 2TV '해피투게더 3' 등에 잇따라 출연해 '예능 블루칩'으로 떠오르며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그가 아닌가.

최근 을지로에서 만난 그는 "아시다시피 난 조명 받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다"면서 "(예능에 나가) 어색해하는 모습이 재밌을 수 있다는 게 신기할 뿐"이라며 웃었다.

"사실 저 혼자 뭘 한 건 없어요. '무한도전'도 '해피투게더'도 신치림(조정치와 싱어송라이터 윤종신·하림이 결성한 프로젝트 밴드)으로 나간 거니까 가능했지 저 혼자였다면 아무것도 못했을 거에요. 제작진이 재밌게 그려주셔서 '예능 늦둥이', '블루칩'이란 말까지 들었지만 예능은 제 영역이 아닌 게 확실해요.(웃음)"

그는 "그동안 나 같은 사람이 없었으니 잠깐 재밌게 봐 주시는 것 같다"며 "요즘 거리에서 알아보는 분들이 많아 적응이 안된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사실 조정치를 만난 건 그의 새 솔로 앨범 얘기를 하기 위해서다. 조정치는 30일 두 번째 정규 음반 '유작(遺作)'을 냈다. 2010년 7월 1집 '미성년 연애사'를 낸 지 약 2년 6개월 만이다.

솔로 앨범 발표하는 기타리스트 조정치
솔로 앨범 발표하는 기타리스트 조정치
(서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솔로 앨범 발표 예정인 기타리스트 조정치. 조정치는 윤종신 등 여러 가수들의 공연에서 세션으로 참여한 실력파 기타리스트로 최근에는 윤종신, 하림과 프로젝트 그룹 '신치림'을 결성해 활동했으며 MBC TV '무한도전' 출연을 계기로 방송가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2013.1.30 xanadu@yna.co.kr
"'무한도전'에 나가기 전부터 앨범 작업을 하고 있었어요. 요즘 같은 때 발랄한 음악, 듣기 편한 음악으로 채운 앨범을 냈다면 더 좋은 반응을 얻었을지 모르겠지만 원래 계획대로 냈어요. 꼭 한번 다뤄보고 싶던 주제에 도전한 만큼 반응이 뜨겁지 않더라도 크게 섭섭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제목부터가 1집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인 이번 앨범은 '삶과 죽음'을 테마로 한다.

조정치는 "살고 죽는 문제라는 거창한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결국엔 '그걸 생각하는 나'에 초점이 맞춰진 것 같다"고 했다.

"죽음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결국은 '미안함'이 제일 크더군요. 남겨진 사람에 대한 미안함, 그동안 잘해주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 등…. 죽음이라는 테마 속에는 사실 '위로'가 숨겨져 있는 것 같아요. 거창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냥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면서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작게나마 위로가 된다면 더 좋고요."

'유작'이라는 타이틀에는 'CD 시대의 종언'을 향한 씁쓸함도 담겼다.

조정치는 "개인적으로는 계속 앨범 단위로 음악을 만들고 싶은데 그게 어렵지 않나"라면서 "앨범 단위로 음악을 만드는 의미에 대해서도 한번 짚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는 1-9번 트랙을 순서대로 들어야 이해되는 부분이 있을 거에요. 어느 한 곡이 아닌, 앨범 전체로 큰 그림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앨범에는 타이틀 곡 '겨울이 오면'을 비롯해 모두 9곡이 담겼다.

솔로 앨범 발표하는 기타리스트 조정치
솔로 앨범 발표하는 기타리스트 조정치
(서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솔로 앨범 발표 예정인 기타리스트 조정치. 조정치는 윤종신 등 여러 가수들의 공연에서 세션으로 참여한 실력파 기타리스트로 최근에는 윤종신, 하림과 프로젝트 그룹 '신치림'을 결성해 활동했으며 MBC TV '무한도전' 출연을 계기로 방송가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2013.1.30 xanadu@yna.co.kr
밴드 메이트의 정준일이 보컬로 참여한 '겨울이 오면'은 '유작'이라는 주제에 가장 부합하는 노래다. 이별의 순간을 예언하는 듯한 서글픈 노랫말과 멜로디가 감성을 적신다.

"겨울이 되면 좀 우울해지는 편이에요. 그럴 때마다 옆사람을 귀찮게 하는 데 그런 부분에 대한 미안함을 담은 노래입니다. 언젠가 나를 못 보게 되더라도 기억해 줄래, 이런 내용이죠. 저보다는 정준일 씨의 목소리가 듣기에 부드러울 것 같아 부탁했습니다. 군 복무 중인 사람을 휴가 때 불러내 녹음했어요.(웃음)"

조정치의 여자 친구인 가수 정인은 이 노래를 처음 듣고 울었다고 한다. 조정치는 "여자 친구에게 쓴 일종의 반성문인데, 진심을 담아서인지 울리고 말았다"며 멋쩍어했다.

정인이 작사·작곡한 '우리의 시대'도 눈에 띈다.

조정치는 "한 때 잘 나갔지만 지금은 '퇴물' 취급을 받는 사람을 화자로 한 곡"이라면서 "정인이 혼자 만들어놓은 곡인데 마음에 들어 가져다가 편곡했다"고 소개했다.

가수 김C가 부른 '나의 허세'는 조정치 특유의 위트가 살아있는 곡.

솔로 앨범 발표하는 기타리스트 조정치
솔로 앨범 발표하는 기타리스트 조정치
(서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솔로 앨범 발표 예정인 기타리스트 조정치. 조정치는 윤종신 등 여러 가수들의 공연에서 세션으로 참여한 실력파 기타리스트로 최근에는 윤종신, 하림과 프로젝트 그룹 '신치림'을 결성해 활동했으며 MBC TV '무한도전' 출연을 계기로 방송가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2013.1.30 xanadu@yna.co.kr
"'허세 쩌는' 사람이 마음껏 허세를 부리다 마지막에 '이게 다 허세'라고 자폭하는 노래죠. 하하. 제가 노래를 잘 못하다 보니 어떻게 불러야 할지 걱정했는데 김C 형이 흔쾌히 도와줬어요. 사실 예전부터 이 곡은 김C 형의 목소리가 잘 어울릴 거라 생각했는데 다행이죠."

싱어송라이터답게 '우리의 시대'를 뺀 여덟 곡은 모두 조정치가 작사·작곡했다.

편곡 포인트를 묻자 그는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스트링(현악기)을 적극적으로 사용했지만, 그렇다고 오케스트라 수준의 대곡 편성을 한 건 아니다"면서 포크록이라는 장르, 단출한 악기 구성으로 선보이는 어쿠스틱 사운드라는 점은 기존 앨범과 같다고 설명했다.

"요즘 음악은 간주가 거의 없는 편인데 전 간주에 신경을 썼어요. 때론 가사보다 악기가 연주하는 멜로디가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 같아서요. 하림 형이 아이리시 휘슬이며 드렐라이어(독일 민속 악기로, 현악기의 일종) 등 독특한 사운드를 내는 악기로 간주를 도와줬죠."

앨범을 냈지만 공연 등 활동 계획은 아직 없단다.

"작년에 음악극 '신치림의 퇴근길 오페라' 공연을 하며 많은 걸 느꼈거든요. 뭔가 확실하게 보여줄 게 있을 때 해야지, 앨범 내고 때 되니까 하는 공연은 하고 싶지 않더라고요. 일단 음원을 들려 드리고 더 준비가 되면 공연을 할 생각입니다."

조정치는 신치림 외에 밴드 '친목도모'의 일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조정치와 베이시스트 이경남, 드러머 김호용이 2008년 결성한 '그린치즈'가 모태인 이 밴드는 지난해 11월 새 앨범을 냈다.

"친목도모는 말 그대로 '친목도모' 모임 같은 팀이에요. 그 앨범도 만든 지 2년 가까이 됐는데 제가 TV에 나오는 바람에 갑자기 발매하게 됐죠.(웃음)"

그는 "솔로 앨범은 나 자신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일기 같은 것, 신치림의 앨범은 욕심 안 내고 재밌는 프로젝트를 하는 것, 친목도모는 정말 '친목도모'를 위한 앨범"이라고 정리하며 웃었다.

게임에 푹 빠진 중학생 시절 부모한테 게임기를 빼앗긴 뒤 '할 일이 없어' 기타를 치기 시작했다는 조정치. 1999년 기타리스트 활동을 시작해 어느새 가수, 작곡가, 그리고 '예능 기대주'로 보폭을 넓힌 그의 꿈은 뭘까.

"자기 영역이 뚜렷한 뮤지션이 됐으면 좋겠어요. 음악적으로 그러기가 쉽지 않거든요. 작가로 치면 아직 어린 나이니까 딴 길로 새지 않고 계속 음악을 하면서 '생활의 달인'처럼, 자연스럽게 제 영역을 구축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장인이 도자기를 빚듯 제 머릿속 생각들을 꾸준히 음악으로 빚어내고 싶어요."

rainmaker@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1/30 08: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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