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 한동안 장외 여론전에 집중하며 야당을 압박하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장내로 복귀한 모습을 과시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공화당 평의원들과의 접촉한데 이어 오는 14일에는 상원 소속 공화당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 한다고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6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코넬 원내대표는 성명에서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대통령이 의회를 찾게 된 것을 환영한다. 그리고 공화당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보라는 나의 제안을 대통령이 받아들인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공화당 평의원들과 전화 통화를 갖는 등 일종의 '각개격파' 전략을 구사해왔으나 매코널 원내대표 등 공화당 수뇌부와의 접촉은 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내주 오찬 회동을 통해 연방정부 재정 자동감축(시퀘스터) 문제로 교착에 빠진 미국 정국이 전환점을 맞게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매코넬 원내대표는 "이 나라가 직면한 수많은 도전과제를 안고 있다. 공화당 의원들은 대통령에게 워싱턴의 재정지출을 줄이고 미국 경제를 성장시킬 여러 해결방안을 제시해왔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대통령과 오찬에서 이런 방안들을 논의할 기회를 갖게됐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상원의 공화당 의원들과 오찬을 한 것은 2010년 5월25일 이후 처음이라고 매코넬 원내대표측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몇년간 재정절별, 총기 규제, 이민법 개혁, 건강보험 개혁 등 굵직굵직한 현안을 놓고 공화당 지도부와 협상을 시도했으나 성과를 보지 못하자 장외 여론전을 펼쳐 '로드쇼 대통령'이라는 닉네임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재선에 성공한 뒤 처음으로 부닥친 시퀘스터 위기를 놓고 공화당 의원들과의 접촉면을 확대하는 등 전략을 바꾼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를 놓고 워싱턴포스트(WP)는 5일 '평의원(rank-and-file) 훑기' 전략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14일 오찬 회동은 매코넬 원내대표의 초청을 수락한 형식인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야당을 설득하고 협상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일 이후 오바마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가진 린지 그레이엄,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 등 공화당 의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콜린스 의원은 "대통령이 처음으로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했다"며 "비록 아직 대화가 불충분한 상황이나 대통령이 양당의 협력을 기대한다는 것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이 추구하는 정치철학이 워낙 판이하고, 이에 따른 주요 현안에 대한 해결방안의 방향이 달라 실질적인 해결책이 도출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의회전문지 '더힐'은 의회가 향후 6개월간의 연방 잠정예산안(CR)을 의결할 것으로 보여 재정 부족에 따른 정부 폐쇄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3/07 00:02 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