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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이 주장한 남북 군사당국자 접촉 '전말'은>

"세차례 접촉 요구에 南 마지못해 응해…北 제안 南이 거부"

(서울=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북한이 16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남측이 전날 열린 남북 군사당국자 접촉의 '전말'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측은 남측이 세 번째 접촉 요구를 받고서야 제안에 응했으며, 접촉에서도 북측 제안을 대부분 거부하는 등 사실상 대화 의지가 없었다고 비난했다.

◇ "세 차례 접촉 요구에 남측 마지못해 응해"

중앙통신은 이번 '긴급 접촉' 제안은 지난 7일 우리 해군의 유도탄 고속함과 북한 경비정이 상호 대응사격을 한 이후 "좋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사건의 재발을 용인할 수 없다는 진정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상호 총격 사건' 발생 직후 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긴급 접촉을 하자는 '각서'(전통문)를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보냈지만 남측은 북방한계선 준수를 요구하며 북측의 '긴급 접촉' 제안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북측이 다음 날인 8일 오전 1시23분께 다시 한번 접촉 요구에 호응할 것을 요구했지만 남측은 "마치 서해총격 사건에 대한 불만을 담은 '항의통지문'을 내보낸 듯이 오도된 여론을 확산시켰다"고 비난했다.

이어 북측이 10일 오전 7시 10분께 세번째 전통문에서 "11일 10시까지 입장표명이 없으면 지금까지 (북측이) 취해 온 모든 성의있는 조치를 그대로 세상에 공개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받고 나서야 남측이 1시간여 만에 접촉에 응하겠다는 회답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 "북측 제안, 남측이 전면 거부"

북측은 남북 군사당국자 접촉에서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한 구체적인 안을 내놨지만 남측이 이를 모두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북측이 서남해상에서 긴장 완화를 위한 방안으로 "예민한 수역과 선을 넘지 않는 문제, 고의적 적대행위가 아니면 선(先) 공격 하지 않기, 충돌 야기할 수 있는 현 교전수칙 수정, 대화와 접촉을 통한 문제 해결 등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불법어선 단속을 위해 행동하는 쌍방 함정들이 약속된 표식을 달고 있을 수 있는 우발적 총격을 미리 막을 데 대한 문제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 제안은 2007년 10·4 선언의 후속조치로 남북 간 논의됐던 내용이다.

특히 삐라살포가 지속되는 한 어떤 대화도 성사될 수 없다며 "국회에서 법이라도 만들어서라도 삐라 살포를 막아야 민족 앞에 지닌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남측이 이에 대해 "NLL을 무력화시키는 것으로 오판하고 무턱대고 제안토의를 거부해 나섰다"며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격을 언급한 것을 거론하며 "접촉 시작부터 오만불손했다"고 비난했다.

◇ "남측이 접촉 비공개 원해"

북한은 남북 군사당국자접촉을 비공개로 할 것을 북측이 요구했다는 정부의 설명과는 달리 북측이 공개를 요구했지만 남측이 거부했다는 주장을 폈다.

중앙통신은 "우리 측은 이번 접촉이 최고사령관(김정은) 동지의 뜻을 받들어 마련된 것인 만큼 공개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지만 남측은 비공개로 하자고 주장했다"며 "형식보다는 실질적인 결실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 밑에 (남측의 주장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오후 접촉이 재개되자 남측이 "비공개로 진행되는 긴급 접촉이 일부 언론에 의해 공개됐다며 서해상 총격전과 전단살포 문제를 취급했다는 것을 보도하자고 했다"며 남측이 태도를 바꿨다고 주장했다.

roc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10/16 22:3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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