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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현장> '역사 세미나'된 KBS 국감…야당·이인호 충돌(종합)

국정감사 답변하는 이인호 KBS 이사장
국정감사 답변하는 이인호 KBS 이사장 (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이인호 KBS 이사장이 22일 여의도 KBS에서 열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방송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KBS국감 10년 만에 여의도 사옥서 진행…"이사회 회의록 공개하겠다"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22일 열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의 KBS 국정감사 현장은 한국 현대사 세미나장을 방불케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오후 4시께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인호(78) KBS 이사장의 역사 강연 발언을 성토하면서 자질 부족을 거론했고 이 이사장은 "제 역사관은 편협하지 않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양측은 특히 이 이사장의 김구 선생에 대한 평가, 대한민국 건국 기원에 대한 인식 등을 놓고 3시간 동안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이 이사장은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기에 앞서 "'망언 제조기'라는 말까지 들었다. 제 말을 잘못 연결한, 정확하지 않은 인터넷 보도가 많았고 언론인, 지식인, 정치인 중 대한민국 기원에 대한 생각이 저와 다른 분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 이사장은 "김구 선생은 대한민국 독립을 반대한 분이기에 대한민국 공로자로서 그를 거론하는 게 옳지 않다"면서 "상해 임시 정부는 임시 정부로도 평가받지 못했고 우리가 독립국 국민이 된 것은 1948년 8월 15일 이후"라고 말했다.

이개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 이사장이 다수 공감을 얻을 수 없는 역사적 인식 위에서 공인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고 같은 당 전병헌 의원은 "(임시정부 법통을 계승한다고 밝힌) 헌법의 기본질서를 부정했다"고 지적했다.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이 이사장에게 강연과 이사장직 중 하나를 택하라고 압박하자 이 이사장은 "역사학은 저의 본 영역이고 역사 강의는 제 본업이다. 그러면 역사관을 갖지 않은 사람이 이사장이 돼야 한다는 말이냐"고 맞받았다.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은 "이 이사장의 역사관은 절대다수가 공감하고 지지하는 역사관"이라면서 "이사장은 직을 수행하면서 강연할 권리가 있다"고 이 이사장을 거들었다.

이 이사장이 사실상 강연식의 발언을 하면서 입장을 굽히지 않고 야당 의원들이 배턴을 넘겨가며 질의에 나서자 현장에서는 "오늘 국감은 이인호 KBS 이사장의 청문회 같다"(민병주 새누리당 의원)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대치가 계속되는 가운데 문병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서울대 서양사 교수로 재직할 때나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도 그렇게 주장했느냐"면서 큰소리로 몰아세웠고 전 의원은 "이 이사장은 시간이 갈수록 자질 부족을 자인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날 국감장에서는 이 이사장 할아버지인 이명세 씨 전력도 거론됐다.

이 이사장은 독립운동가 정일형 선생의 손자인 정호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의에 "제 조부는 일본과 타협하고 체제에 안주했던 사람이다. 광의로 말하면 친일일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 이사장은 "방송통신위원장으로부터 이사장 후보로 추천됐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일부 신문에서 제게 부당한 공격을 하는 것을 보고 이사장을 맡아야겠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방통위는 회의 속기록도 공개하고 있는데 KBS 이사회도 방통위 정도로 공개해야 한다"는 최 의원의 요구에 "지금부터의 회의록은 공개하겠다. 공개 원칙에 동의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날 국정감사는 이례적으로 여의도 국회의사당이 아닌 지근거리의 KBS 본사 사옥에서 진행됐다.

KBS사옥에서 국정감사가 열린 것은 2004년 이후 만 10년 만으로, 미방위 여야 간사는 이 이사장의 출석을 위해 국감 장소를 옮기기로 전날 합의했다.

air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10/22 19: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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