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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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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지구상에는 수많은 여행사가 있어요. 하지만 여행의 가치에 대해 고민하는 회사는 거의 없습니다. 여행은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로 양분된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세계적인 어드벤처 여행사인 G어드벤처의 브루스 푼 팁 대표는 28일 서울 마포구 신발끈여행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100여 개국에서 여행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G어드벤처는 지속가능한 여행, 현지인에게 도움이 되는 여행, 여행을 통한 부의 재분배를 지향하는 회사다.

브루스 푼 팁 대표는 여행자들이 쓴 돈이 현지에 남지 않고 대규모 리조트나 여행사로 흘러가는 구조를 지적하면서 현지 사람들이 운영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푼 팁 대표는 "여행업이 선의를 가지려면 현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부가 그쪽으로 흘러야 한다"며 "여행업이 변화한다면 사회도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행자의 교육 수준이 높아지고 소셜 미디어가 보급되면 무조건 저렴한 여행 상품보다는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품을 고르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한국에 대해서는 "러시아, 브라질처럼 떠오르는 시장"이라며 "한국의 젊은이들은 다른 여행을 추구하고, 여행을 통한 가치를 실현하는 데 관심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브루스 푼 팁 대표와의 일문일답.

-- G어드벤처를 소개한다면.

▲ 1990년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큰 소규모 그룹 어드벤처 여행사다. 100개국 이상에서 여행 상품을 만들어 160여 개국에서 판매한다. 연간 이용자는 약 10만 명이다. 지속가능한 여행과 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사회적 기업을 추구한다.

-- G어드벤처가 지향하는 가치는.

▲ 여행업은 개발도상국에서 매우 중요한 수입원이지만, 여행자들이 쓴 돈은 대부분 현지에 남지 않고 대규모 리조트나 여행사로 빠져나간다. 여행은 한쪽에 쏠려 있는 부를 재분배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여행사와는 별도로 개발도상국을 돕는 비정부기구인 '플래닛테라'(Planeterra)를 운영하고 있다.

-- 현지 경제에 혜택이 돌아가는 지속가능한 여행은 어떻게 진행되나.

▲ 수많은 사례가 있다. 예를 들어 여행자가 인도의 한 공항에 도착했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그를 데리러 갈 사람이 필요하다. 우리는 그 사람의 교육을 책임진다. 면허증을 따도록 하고 차량을 제공한다. 시티투어 가이드도 마찬가지다. 길거리에 떠도는 아이들에게 고등학교 교육을 시키고 영어를 가르쳐 가이드가 되도록 한다. 캄보디아의 식당에서는 성매매를 하는 여성들이 사회로 돌아올 수 있도록 일자리를 제공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무한하다.

-- G어드벤처에 참가하지 않는 여행자가 실천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여행의 방법은.

▲ 정부나 대규모 회사가 운영하는 호텔, 여행 상품, 식당을 이용하지 않으면 된다. 리조트 안에서 숙박, 식사, 쇼핑을 해결하는 '올 인클루시브' 상품도 피하는 것이 좋다. 가족이 경영하는 호텔에 묵는다든지, 현지 사람들이 자주 가는 식당을 이용한다든지 하면 된다.

-- 몇몇 대형 리조트는 현지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는데.

▲ 리조트들이 지속가능한 여행에 조금씩 관심을 갖는 건 사실이다. 현지에서 식자재를 구입하고, 현지 사람을 고용한다. 그러나 경영은 절대 현지인에게 맡기지 않는다. 또 침대, 가구, 샴푸, 비누 등은 외국에서 대량 구매한 제품을 이용한다.

-- '여행은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다'는 말의 의미는.

▲ 여행업은 빈곤한 국가에 사는 사람들에게 이득이 될 수 있지만, 현재의 여행 형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유엔에 따르면 여행자가 100달러를 지출하면, 현지에 돌아가는 건 5달러뿐이다. 리조트, 크루즈, 버스 투어는 현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여행업이 선의를 가지려면 현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부가 그쪽으로 흘러야 한다. 여행업은 그쪽으로 가야 한다. 여행업이 변화한다면 사회도 바뀔 것이다.

-- 여행의 미래에 대한 강연을 꾸준히 열고 있다.

▲ 여행자들이 변화를 이끌 것이다. 앞으로 여행자는 더 많이 조사하고, 더 많은 정보를 얻을 것이다. 또 모바일 서비스도 증가할 것이다. 교육 수준이 높아지고 여행의 선택지가 늘어나면 여행이 구현하는 가치에 대해서도 고민할 것이다. 무조건 싼 상품을 선택하기보다는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여행 상품을 구매할 것이다.

-- 카우치 서핑, 에어비앤비 등 공유경제가 여행에도 도입되고 있다, 그에 대한 생각은.

▲ 매우 놀랍다. 대단한 일이다. 공유경제가 퍼지면 누구든 여행과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개인도 작은 여행 사업을 할 수 있다. 현지 사람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비즈니스가 확대되면 거대한 호텔 체인을 무너뜨릴 수도 있을 것이다.

-- 이러한 서비스가 선진국 위주로 돌아간다는 지적이 있는데.

▲ 맞는 말이다. 하지만 콜택시처럼 차량을 공유하는 우버를 보라. 개발도상국에 급속히 퍼지고 있다. 숙박을 공유하는 카우치서핑, 에어비앤비도 폴란드, 헝가리, 체코, 터키에서 활발히 실시되고 있다. 여행은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변화하고 있다.

--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은.

▲ 세계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한국은 브라질, 러시아처럼 떠오르는 시장이다.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으로 비중이 큰 나라다. 한국 여행자들은 점점 독립적으로 변하고 있다. 20년 전만 해도 한국인은 주로 패키지여행을 했다. 하지만 지금 세대는 다르다. 배낭을 메고 가이드북 보면서 혼자 돌아다닌다. 이건 시간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다. 현재 한국의 젊은이들은 소셜 미디어를 폭넓게 이용하고, 세계의 친구들과 교류한다. 그들은 다른 여행을 추구하고, 여행을 통한 가치를 실현하는 데 관심이 많다.

-- 한국 여행 상품은 언제부터 판매되나.

▲ 내년 초 한국을 조사하기 위한 팀을 보낼 예정이다. 한국은 아름다운 해안과 농촌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다. 하지만 외국인의 90%가 서울을 벗어나지 않는다. 우리 프로그램은 한국 전체를 볼 수 있도록 구성될 것이다. 물론 잠자리, 교통, 음식은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 업체를 이용할 것이다.

-- 여행의 본질은 무엇인가.

▲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다른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있다. 다른 문화권에 있는 사람이 어떻게 사는지에 관심이 있다. 여행은 그러한 호기심을 채워주는 가장 좋은 활동이다. 한 장소에만 있다면 자신을 제대로 알 수 없다. 하지만 편안한 여행을 원한다면 집에 있는 것이 낫다. 크루즈를 타고 아프리카나 중동을 돌아보는 것은 제대로 된 여행이 아니다.

psh5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10/29 10:5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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