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퍼거슨시 흑인 사살 백인경관 불기소…소요 확산(종합2보) | 연합뉴스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전체기사

뉴스 홈 > 전체기사

미국 퍼거슨시 흑인 사살 백인경관 불기소…소요 확산(종합2보)

불기소 결정에 거리를 차지한 시위대(EPA=연합뉴스)
불기소 결정에 거리를 차지한 시위대(EPA=연합뉴스)
경찰, 항의 시위대에 최루탄…오바마, 자제 촉구 성명…

(댈러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대배심이 비무장 흑인 청년을 총으로 무참히 사살한 백인 경관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이같은 결정이 나오자 퍼거슨 시에서는 분노한 군중이 경찰차를 공격하고 상점을 약탈하는 등 혼란스런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로버트 매컬러크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검사는 24일 오후 8시 20분(미국 중부시간·한국시간 25일 오전 11시 20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8월 퍼거슨 시에서 마이클 브라운(당시 18세)을 총으로 쏴 죽인 대런 윌슨(28) 경관에 대해 기소할 만한 '상당한 근거가 없다'며 대배심이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백인 9명, 흑인 3명 등 12명(남성 7명, 여성 5명)으로 이뤄진 대배심에서 기소 찬성 의견을 밝힌 이가 기준인 9명을 넘지 못했다는 뜻이다.

브라운의 유족은 즉각 "크게 실망했다"며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지난 8월 진상 조사에 착수한 대배심은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목격자 증언과 부검의 소견, 사건 현장을 찍은 사진 등 여러 자료를 자세히 살피고 윌슨 경관의 기소 여부를 심의해왔다.

브라운의 유족 측과 석 달째 퍼거슨 시 일부를 점거한 시위대는 윌슨 경관이 인종 차별을 바탕으로 무고한 시민을 사살했다며 기소만이 정의를 실현하는 길이라고 주장해왔다.

퍼거슨시, 약탈 등 소요
퍼거슨시, 약탈 등 소요 (AP=연합뉴스)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대배심이 지난 8월 흑인 청년을 사살한 백인 경관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린 가운데 24일(현지시간) 이 주의 퍼거슨시 상가에서 약탈행위가 자행되고 있다.

이에 반해 경찰은 브라운과 윌슨 경관이 순찰차에서 몸싸움을 벌였다며 윌슨 경관의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대배심은 경찰 측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CNN 등 미국 언론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대배심의 결정을 대독한 매컬러크 검사는 브라운이 윌슨 경관에게 물병을 던져 승강이를 유발했다며 이후 사건 개요와 증거를 볼 때 윌슨 경관에게 죄를 물을만한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검사 측은 목격자 60명으로부터 70시간 분량의 증언을 청취할 정도로 최선을 다해 조사했다면서 공정한 조사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브라운이 양손을 머리 위로 든 상태에서 최소 6발 이상을 맞고 사망했음에도 대배심이 불기소 결정을 내림에 따라 시위대의 저항은 쉽게 누그러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대배심의 불기소 결정이 내려진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군중들에 침착할 것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일부 미국인들이 이번 결정에 크게 실망하고 심지어 분노하는 것을 이해하지만 "미국은 법의 지배 위에 세워진 국가인 만큼 이번 결정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브라운의 부모가 평화적인 시위를 촉구한 점을 상기시키며 "병을 던지고 자동차 창문을 부수며 사람들을 다치게 하고 이번 일을 재산 약탈의 구실로 이용하는 것으로는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제이 닉슨 미주리 주지사도 대배심 결정 공개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위대와 경찰 모두 대배심의 결정 공개 이후 양측을 존중해달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퍼거슨 시에서는 불기소 결정에 분노한 일부 시위대가 경찰차의 창문을 부수고 돌을 던지는 등 격렬하게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또 방화로 보이는 불길이 치솟는 장면과 일부 군중이 상점을 약탈하는 모습 등도 목격됐다.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경찰은 퍼거슨 경찰서 부근에 모여든 군중을 해산하기 위해 최루탄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퍼거슨 일대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닉슨 주지사는 소요 사태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주 방위군이 주요 건물을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퍼거슨 시 교육청 역시 만일의 불상사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25일 관할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11/25 13:36 송고

광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비주얼뉴스

  • 포토

  • 화보

  • 포토무비

  • 영상

배너

배너

AD(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포토

0/0

AD(광고)

광고

AD(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