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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룡호 선원 수색 선박 기상악화로 피항…사실상 철수(종합)

사조산업 오룡호가 침몰한 러시아 서베링해 해역에서 동해해양경비안전서 소속 5천t급 5001함 삼봉호 경비함정이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 멀리 해군 P-3 해상 초계기(오른쪽)가 수색활동을 돕고 있다. (AP=연합뉴스)
승선원 60명 중 26명 실종상태…보상 협상 가족 반발로 무산

(부산·모스크바=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해역에서 침몰한 '오룡호'의 실종 선원 수색 시한이 31일까지로 예고된 가운데 사고 해역을 수색하던 선박들이 지난 30일 기상악화로 피항하고 나서 이날 복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수색이 종료됐다.

임채옥 사조산업 이사는 31일 "지난 30일부터 사고해역에 4∼5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초속 15m의 강풍이 불면서 북극해의 유빙이 떠내려와 수색선이 위험하다고 판단, 인근으로 피항시킨 상태"라고 밝혔다.

임 이사는 "수색 시한이 오늘 밤까지인 만큼 지금이라도 날씨가 풀리면 수색재개를 할 예정이지만 현재로서는 (사고해역으로) 복귀가 힘들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피항 중인 국적선 3척과 러시아 선박 5척, 동해해양경비안전서 소속 5001 경비함과 초계기는 이날 자정이 지나면 자국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수색시한이 이날로 정해진 것은 내년 1월 1일부터 러시아 당국이 자국의 어족보호를 위해 어선 등의 입어활동을 금지하기 때문이다.

실종자 수색 작업은 그물을 바닷속에 내려 바닥을 살피는 예망활동으로 이뤄진다.

입어금지 기간에는 어망이나 어구를 실은 어선은 바다로 나갈 수 없다.

수색 작업을 총지휘해온 극동 캄차카주(州) 주도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트스키 항만청 해양조정구조센터 소장 아르투르 레츠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기상 조건이 나빠 모든 어선이 캄차카주 북동부 올류토르스키만에 피항해 있으며 한국 경비함은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트스키 항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레츠 소장은 "러시아 측에선 이미 구조·수색 작업을 종료했다"면서 "한국 어선들이 수색 작업을 계속할지는 한국 측의 결정에 달렸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수색중단 소식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조업하다가 침몰한 사조산업의 '501오룡호' 실종 선원 가족들이 지난 26일 부산시 사하구 감천항 부두에서 기도하고 있다.

고장운 실종자 가족 비상대책위원장은 "철수는 안 된다, 차가운 바닷속에 누워있는 가족들을 찾아달라고 애원했지만, 사조산업과 정부는 수색중단을 밀어붙였다"고 주장했다.

수색 선에 실려 있는 한국인 선원 시신 6구도 이번에 국내로 들어올 예정이다.

한국어선 96오양호에 실려 있는 한국인 선원 시신들은 한국 경비함으로 옮겨실어 운송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수습된 외국인 선원시신 21구와 생존자 6명은 먼저 국내에 입국했지만, 한국인 선원 시신은 선원 가족들의 반대로 들어오지 못했다.

고 위원장은 "가족들은 오룡호에 탔던 한국인 선원들(11명)의 시신을 모두 찾아달라는 의미로 이번에 들어오는 일부 시신 인수에 대해 거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달 1일 침몰한 오룡호 승선원 60명 가운데 지금까지 7명이 구조되고 27명이 사망했으며 26명이 여전히 실종상태다.

오룡호에 타고 있다가 구조된 러시아 감독관과의 면담 조사를 위해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트스키로 왔던 부산해양서와 부산해양안전심판원 관계자들은 지난 주말 조사를 끝내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조산업 한 관계자는 "입어금지 기간은 5월까지"라면서도 정확한 수색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상황을 지켜보자"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사조 측은 지난 30일에 선원 가족들에게 처음으로 보상금액을 제시했다. 하지만, 가족들의 반발로 보상 협상은 곧바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ready@yna.co.kr, cjyou@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12/31 17:4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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