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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예술인간의 탄생·칼 포퍼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 예술인간의 탄생 = 조정환 지음.

정치철학자 조정환이 2011년 출간한 '인지자본주의'에 이어 4년 만에 내놓은 신간이다. '누구나 예술가다'라는 20세기 아방가르드 선언이 신자유주의 체제하에서 '누구나 기업가다'라는 명제로 역전됐다는 현실 인식 아래 예술가와 예술운동의 전망과 나아갈 바를 제시했다.

책은 '누구나 예술가'가 된 현실이 우리 삶에 미친 영향은 무엇인지, 엘리트 예술 또는 제도예술이 여전히 건재해 보이는 상황에서 예술이 진정 모두의 것이 됐는지, '누구나 예술가'라는 선언이 곧 예술의 종말을 의미하는지, 오늘날 예술가라면 누구를 뜻하는지 등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누구나 자신의 삶을 예술적으로 표현, 배려, 관리할 수 있다는 예술인간의 지향은 '모든 사람이 기업가가 되어 자신의 노동을 관리(자기계발)할 수 있고 그래야만 한다'는 명령으로서 경제인간으로 변질됐다고 책은 진단한다.

따라서 신자유주의 시대 경제인간이라는 '형상'은 예술인간이라는 '질료'의 힘을 제한하고 안정화하는 역할을 할 뿐 경제인간의 태내에 이미 예술인간이 깃들어 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이처럼 경제인간 속에 잠재하고 있는 예술인간의 힘을 어떻게 더 뚜렷이 드러내고 발전시키는가가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라는 것이다.

책은 '누구나 예술가'인 시대에 아방가르드적·혁명적 예술가의 역할은 자본에 소유된 예술 수단을 훔쳐 다중에게 돌려주는 '스파이'라고 말한다.

즉 상품으로서 작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배질서의 유통공간이 된 이른바 '예술계'에서 예술수단과 능력을 훔쳐내 삶이라는 예술공간으로 이전하는 일이 오늘날 예술가의 과제라고 책은 강조한다.

갈무리. 428쪽. 2만2천원.

▲ 칼 포퍼 = 필 파빈 지음. 이화여대 통역번역연구소 옮김.

칼 포퍼의 생애와 연구 전반, 당대와 오늘날 그의 사상이 미친 영향 등을 포괄적으로 짚어본 연구서다. 저자는 영국 러프버러대 정치학 교수로 정치이론과 민주주의 이론, 영국 정치, 공공정책 분야 전문가다.

책은 20세기 주요 사상가이면서 많은 논란도 불러일으킨 포퍼의 양면 모두에 주목한다. 포퍼는 '오직 반증 가능한 과학 이론만이 지식에 기여한다'고 주장하며 과학철학과 사상사에 크게 이바지한 인물임과 동시에 20세기 전체주의의 기원을 플라톤과 헤겔 사상에서 끌어내기도 했다.

이 때문에 포퍼의 사상에는 자유주의적 요소와 보수주의적 요소가 모두 존재하며, 무비판적으로 그에게 보수주의자나 자유주의자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은 잘못됐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오히려 하나의 관점이나 접근법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기여한 학자로서 포퍼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강조점이다.

아산정책연구원. 212쪽. 1만7천원.

puls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1/30 17:3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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