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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정부, 공공기관 금고 급습…현금확보 총력전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재정난에 시달리는 그리스 정부가 이달 말과 내달 초로 예정된 대규모 지출을 앞두고 '현금 사냥'에 나섰다.

특히 그리스가 추가 지원을 받지 못하면 내달 20일께 현금이 바닥날 위기를 맞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머리를 들면서 그리스 정부의 대응 행보도 한층 빨라지는 형국이다.

그리스 정부는 현금 확보 총력전을 펴면서 아테네 지하철공사와 보건서비스청(public health service) 금고들을 급습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그리스 정부는 지금까지 아테네 지하철공사와 전력공사, 수자원공사의 기여분을 포함해 국영기업과 공기업들이 보유하던 현금 6억 유로 이상을 긁어모았다.

또 24일에는 건강보험공단에 직원 급여 미지급분 5천만 유로를 넘겨달라고 요청했다. 건강보험공단은 이달초 1억5천만 유로의 예산을 받지 못해 곤경을 겪는 처지다.

공단 관계자는 "우리는 이미 4년간의 예산 감축으로 자금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최근 정부의 잇따른 조치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공공기관 금고를 불시에 들여다볼 만큼 그리스 정부로서도 현재 앞뒤를 가릴 수 없는 처지다.

우선 이달 말에 공무원 임금과 연금 17억 유로를 지급해야 하며 이어 내달 9일에는 국제통화기금(IMF)에 4억5천만 유로를 갚아야 한다.

사정은 매우 급박하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이 주요 자금원인 단기 정부채권 발행을 규제하고 있어 그리스 정부로서는 숨통이 막힐 지경이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그리스가 추가 지원을 받지 못하면 오는 4월20일께 현금이 바닥날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며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채권단을 상대로 그리스 정부의 경제개혁 등 자구노력에 대한 확신을 심어줄 시간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EU) 관리들은 그리스가 국제채권단이 요구하는 개혁프로그램을 내놓지 못해 현금이 바닥날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브뤼셀의 EU 집행위원회 관리들이 그리스 정부가 IMF에 차관을 상환하지 못하는 등 불확실성이 고조돼 예금인출사태(뱅크런)가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본 통제와 관련된 EU 법규를 살피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설사 그리스 정부가 4월에 IMF 차관 상환에 실패하더라도 현 규정으로는 바로 디폴트로 가는 것이 아니라며 아직은 재앙이 초래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의 유럽분석 책임자인 무지타바 라흐만은 "그리스인들은 칠흑 같은 어둠에 휩싸이기 일보 직전"이라며 "정부는 벼랑 끝에 있지만 아마 잘 헤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ool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3/25 09:4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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