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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눌프 '데미안·수레바퀴 아래서' 번역서 표절 논란(종합2보)

문학동네, 온라인글 통해 공개 문제제기…"법적책임 물을 것"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 크눌프 출판사가 번역해 내놓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수레바퀴 아래서'가 상당 부분을 기존 번역서 내용에서 짜깁기해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 전망이다.

지난 5월 출간된 크눌프 판본은 현재 KBS 드라마 '프로듀사' 테마소설이라는 광고 문구를 걸고 주요 서점 등지에서 시판 중이다.

도서출판 '문학동네'는 지난 10일 카페 게시판에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 및 '데미안'의 국내 판본인 민음사와 문학동네, 크눌프판을 각각 비교하는 글을 올려 표절 의혹을 공식 제기했다.

'수레바퀴 아래서' 각각의 판본 제2장을 비교해보니 실제 크눌프판이 민음사판을 주로 참조하고, 문학동네판을 끼워넣는 식으로 표절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민음사판 '수레바퀴 아래서'
민음사판 '수레바퀴 아래서'노란색 하이라이트 부분이 크눌프판과 유사한 내용이다.

크눌프판은 민음사판과 주황색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번역한 구절 내용이 일치했으며, 또 문학동네판 노란색 하이라이트 부분과 일치했다.

문학동네판 '수레바퀴 아래서'
문학동네판 '수레바퀴 아래서'노란색 하이라이트 부분이 크눌프판과 유사한 부분이다.

이 같은 유사성은 문학동네 측이 제시한 2장의 첫 세 페이지에서 줄곧 비슷한 비율로 이어진다. 번역시 동일 어휘 사용 가능성 등으로 이해하기엔 과도한 유사성이다.

문학동네는 이와 함께 '데미안'의 경우에도 표절 의혹이 짙다고 보고 있으며, 게시판에 유사한 내용을 비교한 글을 올렸다.

문학동네는 "크눌프 판본은 이해할 수 있는 범위를 훨씬 넘어선다"며 "기존 번역본을 그대로 베끼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대부분 문장이 일치한다. (중략)…베꼈다는 판단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해당 번역서의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과 법률 대응에 나설 방침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9년 1월 출간된 '수레바퀴 아래서' 민음사 판본의 역자는 독일 자르브뤼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독문학자 김이섭씨다. 또 문학동네판은 2013년 1월 출간됐으며 역자는 연세대 독문과 박사인 한미희씨다.

크눌프판의 역자는 작가 및 번역가로 활동중인 이재준씨다. 교보문고가 공개한 이력에 따르면 1965년생으로 기아자동차 홍보실과 삼성경제연구소 등에서 일했으며, 주로 경제 및 자기계발 관련 작가로 알려져 있다.

'천 개의 성공을 이끈 작은 관찰의 힘', '습관 하나만 바꿔도 인생이 달라진다' 등 자기계발서와 '파스칼 팡세', '몽테뉴 수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등을 번역해 펴냈다.

크눌프 측은 연합뉴스에 "법무법인에 2차 저적물 침해와 관련한 판단 여부를 해달라고 의뢰했다"며 "의견이 나오는 대로 이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눌프판 '수레바퀴 아래서'
크눌프판 '수레바퀴 아래서'주황색 하이라이트 부분은 민음사판, 노란색 하이라이트 부분은 문학동네판과 같은 내용이다.

jb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6/11 16:3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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