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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방큰돌고래 태산·복순이, 친구들 다시 만났다(종합2보)

고향바다서 자유찾은 태산·복순
고향바다서 자유찾은 태산·복순 (제주=연합뉴스) 15일 낮 12시 4분께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종달항 동쪽 300m 해상에서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수컷·20살)와 '복순이'(암컷·17살)가 방류 열흘만에 남방큰돌고래 무리에 합류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태산이와 복순이가 야생 바다에서 함께 유영하고 있다. 2015.7.15 << 고래연구소 >> bjc@yna.co.kr
야생 무리 합류 성공…15일 낮 제주시 종달리 해상서 확인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고향 바다로 돌아가 자유를 되찾은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수컷·20살)와 '복순이'(암컷·17살)가 열흘 만에 남방큰돌고래 무리에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수산부와 고래연구소 등에 따르면 태산이와 복순이가 15일 낮 12시 4분께 제주시 구좌읍 종달항 동쪽 300m 해상에서 야생 남방큰돌고래 40여 마리와 함께 있는 것이 발견됐다.

2년 전 방류된 제돌이와 춘삼이, 삼팔이도 40마리의 무리 안에 있는 것으로 확인돼 6년 전 불법포획된 돌고래들이 모두 고향바다에서 함께 자유롭게 잘 적응해 살아가고 있었다.

지난 2009년 5월과 6월 서귀포시와 제주시 연안에서 불법포획돼 만 6년이 넘도록 억류됐다가 각각 2천268일, 2천213일 만에 야생 무리와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태산이와 복순이는 방류 열흘째 되도록 행방이 묘연해 '돌고래들에게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었다.

야생 무리 합류한 태산이
야생 무리 합류한 태산이 (제주=연합뉴스) 15일 낮 12시 4분께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종달항 동쪽 300m 해상에서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수컷·20살)와 '복순이'(암컷·17살)가 방류 열흘 만에 남방큰돌고래 무리에 합류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태산이(사진 맨 앞)가 야생 바다에서 함께 유영하고 있다. 2015.7.15 << 고래연구소 >> bjc@yna.co.kr

이들 돌고래는 지난 6일 제주시 함덕 앞바다의 야생적응 훈련용 가두리에서 방류됐다.

수중 그물이 열리자 가두리를 빠져나와 방류팀이 탄 고무보트를 따돌리고 동쪽인 구좌읍 김녕 방향으로 유유히 사라졌다.

3명의 추적조사팀은 즉각 제주 연안을 돌며 돌고래 찾기에 나섰다.

지난 10일 서귀포시 모슬포 앞바다에서 20여 마리의 남방큰돌고래 무리를 발견한 데 이어 다음날인 11일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앞바다에서 40마리의 무리를 발견했지만 태산이와 복순이의 존재를 확인할 수 없었다.

너무 먼 거리에서 돌고래 무리를 발견했을 뿐만 아니라 나쁜 날씨 탓에 파도마저 높아 고무보트로는 무리를 뒤쫓아 가기에 역부족이었다.

친구들 만난 복순이 점프
친구들 만난 복순이 점프 (제주=연합뉴스) 15일 낮 12시 4분께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종달항 동쪽 300m 해상에서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수컷·20살)와 '복순이'(암컷·17살)가 방류 열흘만에 남방큰돌고래 무리에 합류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복순이가 야생 바다에서 힘차게 점프하고 있다. 2015.7.15 << 고래연구소 >> bjc@yna.co.kr

제주가 제9호 태풍 '찬홈'의 간접영향권에 들어선 지난 12∼13일은 추적조사를 잠시 멈출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등지느러미에 부착한 위치추적장치의 신호는 방류 직후 얼마 안 가 끊겨버렸다.

지난번 제돌이 방류사업에서 위치추적장치를 활용한 연구는 가장 기대를 모았던 부분이었지만 2∼3주 만에 신호가 완전히 끊기며 물거품이 된 바 있다.

추적조사팀은 14일부터 다시 복순이와 태산이를 찾기 시작, 15일 낮 구좌읍 종달항 동쪽 해상에서 야생 남방큰돌고래 무리에 합류한 모습을 포착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태산이와 복순이가 남방큰돌고래 무리에서 건강하게 지내는 모습을 확인하게 돼 기형과 우울증으로 야생적응이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게 됐다"고 말했다.

태산·복순 만난 춘삼이
태산·복순 만난 춘삼이 (제주=연합뉴스) 15일 낮 12시 4분께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종달항 동쪽 300m 해상에서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수컷·20살)와 '복순이'(암컷·17살)가 방류 열흘만에 남방큰돌고래 무리에 합류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등지느러미에 숫자 2가 적힌 춘삼이가 돌고래 무리와 함께 야생 바다에서 유영하고 있다. 2015.7.15 << 고래연구소 >> bjc@yna.co.kr

고래연구소는 이번 주말까지 돌고래들의 야생 생활을 집중 조사하고 이후 분기마다 실시하는 남방큰돌고래 정기 모니터링을 통해 장기적으로 야생 방류 개체들의 적응 과정을 관찰할 계획이다.

2009년 제주 앞바다에서 불법 포획된 복순이와 태산이는 제주의 한 공연업체에 팔려 돌고래쇼에 동원됐다. 이후 대법원이 2013년 이들 돌고래를 사들인 공연업체에 몰수형을 선고해 비로소 풀려났다.

당시 함께 불법 포획돼 돌고래쇼에서 고생한 친구 제돌이 등 3마리는 2013년 먼저 바다로 돌아갔다.

그러나 태산이와 복순이는 기형과 건강 문제로 함께 방류되지 못하고 서울대공원에서 보호를 받아 오다 최근 해수부가 방류 결정을 했다.

외형적인 기형보다는 불안정한 감정이 더 큰 문제인 만큼 자연 속에서 돌고래 개체군과 어울려 치유하는 것이 가장 좋은 처방전이라고 판단했다.

이들 돌고래는 지난 6일 방류에 앞서 5월 14일 제주 가두리로 옮겨져 두 달 가까이 야생적응 훈련을 받았다.

bj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7/15 16:1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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