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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 위작 유통 수사, 미술계 후폭풍 몰고 오나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한국의 대표적 현대미술 작가 이우환 화백의 위작이 유통됐을 가능성이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사실이 알려지자 미술계 일부에선 "올 것이 오느냐"며 이번 일로 향후 미칠 파문을 우려하는가 하면 "수사가 진행 중이니 지켜보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 화백의 위작을 유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인사동 한 화랑을 지난 16일 압수수색했고 화랑 대표를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1936년생인 이 화백의 작품은 해외에서도 유명해 각종 미술품 경매에서 고가에 거래된다.

이 화백은 몇 년 전부터 국내외 미술품 시장에서 주목받는 것으로 평가받는 단색화 인기와도 맞물려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경찰은 "이 화백의 작품인 '점으로부터', '선으로부터' 위작들이 2012~2013년 유통됐다는 첩보를 받고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거론한 작품 제목은 미술에 조예가 있는 사람이라면 한두 번은 들어봤을 법할 정도로 유명하다.

그동안 이 화백의 위작 유통 가능성에 대해선 몇 차례 소문이 나돌았다.

과거 한국미술품감정평가원은 감정위원의 판단을 근거로 이 화백 측에 작품의 진위에 대한 의견을 묻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가원은 2013년 3월 이후 그의 작품에 대한 감정을 실시하지 않다가 올 들어 출처가 명확한 작품에 한해 부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 화백은 언론 인터뷰에서 관련 사안에 대해 자신의 작품에 위작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미술계의 한 관계자는 "작품에 대한 작가의 의견도 중요하지 않겠느냐"며 "생존작가가 위작이 없다고 하는 상황이라면 작품에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어도 감정에서 쉽게 결론 낼 수 있는 사안은 아닌 걸로 안다"고 전했다.

외국 유명 경매사가 추상화와 단색화를 조명하는 전시를 열고 있고 국내에서도 단색화를 재조명하는 도서가 출간되는 등 표면적으로 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일이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술계 한 인사는 "요즘 국내외에서 단색화가 각광받고 있는데, 결과에 따라선 이번 일이 큰 파문을 미칠까 우려된다"면서 경찰이 거론한 화랑이 "화랑협회 회원사는 아닌 듯하다"고 추정했다.

한 화랑 관계자는 "수사가 종결된 게 아니니 결과가 나와 시시비비가 가려질 때까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미술계 신뢰와도 연관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또 다른 화랑 측은 "매번 되풀이되는 이야기인데, 아직 문제의 그림도 그렸다는 사람도 밝혀진 게 없다"며 "이번 기회에 명백하게 밝혀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우환은 최근 10여 년간 경매사 미술품 낙찰총액(712억원)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지는 등 미술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높은 작가로 꼽힌다.

미술계에선 그간 박수근 작품을 비롯해 진위에 대한 크고 작은 논란이 일었지만 현대미술의 거장으로 불리는 이우환 화백 작품과 관련한 위작 유통 수사는 결과에 따라 또다른 후폭풍을 몰고 올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js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10/21 14:5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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