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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히틀러…그 입 좀 다물라" 중동 언론 트럼프에 집중포화(종합)

이슬람 종교기관도 "인종차별주의자" 비난 가세

(두바이·카이로=연합뉴스) 강훈상 한상용 특파원 = 미국 대선의 공화당 경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무슬림 미국 입국금지' 발언에 중동권 언론이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중동권 언론은 이 문제의 발언이 나온 이튿날인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엔 그의 발언 내용만을 객관적으로 보도했으나, 미국 내 여론이 트럼프에게 불리하게 흐르자 9일 집중포화를 가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일간지 걸프뉴스는 '트럼프는 독에 물든 땅에서 흥청대고 있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트럼프가 입을 열 때마다 모든 무슬림을 테러리스트로 오도하는 인종차별적 독설을 내뱉었다"고 지적했다.

이 사설은 "그의 극단주의는 다에시(IS의 아랍어식 표기)와 별반 다르지 않다"며 "도널드, 그 입 좀 다물라"라고 꾸짖었다.

이 신문은 이와 함께 아돌프 히틀러를 연상케 하는 제복에 트럼프의 얼굴을 그린 만평을 게재했다.

UAE 유력 일간 칼리즈타임스는 "트럼프의 발언에 대한 최선의 대응은 무시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신문은 두바이에 건설 중인 '트럼프 월드 골프 클럽'이 이번 달에 아랍부동산대상의 '중동지역 최고 골프장' 부문 상을 받았다고 지적하면서 "이 골프장이 노리는 '세계 최고' 타이틀을 다음 달에 달 수 있을지 결과를 지켜볼 일"이라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랍뉴스도 9일 '트럼프의 증오 담긴 발작'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이 칼럼은 "더 책임감 있고 원칙을 지키는 공화당이라면 유권자에게 트럼프보다 더 나은 선택을 요구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내년 대선에서 공화당은 패배할 뿐 아니라 당 자체가 붕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범중동권 아랍어 일간지 알하야트도 이날 "'미국판 히틀러'에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는 1945년 이래 아돌프 히틀러와 가장 유사한 인물이 됐다"며 "무슬림 입국 금지 발언이 바로 극단주의"라고 비판했다.

이슬람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의 메흐르 통신은 '트럼프의 파시즘은 미국 정치계의 추악한 비밀'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그는 바보도, 도덕 파탄자도 아니다"라며 "미국은 트럼프 때문에 갈 데까지 갔으며 그의 출현은 (미국에) 악몽이 임박했다는 경고"라고 주장했다.

아랍권 위성매체 알아라비야 방송은 이날 법률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무슬림의 미국 입국 금지는 헌법에 위배되고 실현 불가능하다"는 비판성 보도 내용을 홈페이지 주요 기사로 게재했다.

또 다른 아랍권 방송 알자지라도 트럼프의 발언이 미국 안팎에서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며 미국 등에서 인종차별과 정체성, 이민 이슈가 또다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집트의 이슬람 종교 기관도 트럼프 발언 비판에 가세했다.

이집트 이슬람 율법해석(파타와)을 공표하는 '다르 엘이프타' 기관은 성명을 내고 트럼프를 "극단주의자이자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부르고 "이슬람과 무슬림에 대한 그의 적대적 인식은 미국 사회에서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고 일간 알아흐람이 보도했다.

이 기관은 또 "이슬람이 반대하는 범죄 행위의 극단주의자들 탓에 모든 무슬림을 처벌하려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그의 발언이 충돌과 증오를 이끌 수 있는 만큼 미국인들이 이를 거부해달라고 촉구했다.

hskang@yna.co.kr

gogo213@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12/09 18:2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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