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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연구 호주 교수 "역사의 진실은 숨길 수 없죠"

테사 모리스-스즈키 호주국립대 교수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독일에서 '유대인을 가스실에 몰아넣고 죽여라'라고 적힌 문서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그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들이 강제로 끌려갔다는 내용이 일본 정부 자료에 없다고 해서 그 일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동아시아 역사 전문가인 테사 모리스-스즈키(65·여) 호주국립대 교수는 17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가 최근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에서 일본군이 위안부를 강제로 연행한 증거가 없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이같이 반박했다.

최근 호주 전쟁기념관과 영국 전쟁박물관 등이 보유한 연합군 병사들의 증언에 등장하는 일본군 위안부 목격담에 관한 논문을 쓴 모리스-스즈키 교수는 동북아역사재단이 주최하는 학술회의에 참석하고자 방한했다.

그는 "문서 몇 장에서 역사의 진실을 담은 전체 그림을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다양한 자료들과 목격자 증언 등을 모두 보고 듣고 연결해야 전체 그림을 파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군이 중개업자를 통해 여성을 모집하라고 지시한 문서, 전범 재판에서 나온 각종 자료, 연합군의 증언 등 모든 증거를 종합했을 때 우리는 일본이 위안부들을 분명히 '강제연행'했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작년 12월 한일간 '위안부 합의'에 대해 모리스-스즈키 교수는 "이 협정은 일본 정부가 '돈을 줄 테니 잊고 조용히 해라'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고노 담화에 나온 위안부에 관한 표현 중 '본인들의 의사에 반해 모집됐다'라는 표현과 '역사의 교훈으로 직시해가고 싶다'는 등의 표현이 아베 담화에는 모두 빠졌다"고 지적했다.

2차 대전 연합군 병사들의 증언을 토대로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한 논문을 쓴 그는 "서양 역사학자들은 위안부에 관심이 없어 기록이 많지는 않지만, 여성이 전쟁터로 강제로 끌려가 포로처럼 살았다는 것은 명확히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호주군과 영국군도 전쟁 때 매춘업소에 다녔을 것이고, 일본은 그런 정황을 토대로 모든 군대가 자기네들과 같다고 주장한다"며 "나는 일본군 위안소는 다른 어떤 군대의 매춘업소와도 달랐다고 생각하기에 이를 비교하는 연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모리스-스즈키 교수는 이날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 집회에 참석해 위안부 할머니들을 지지하고 일본 정부를 규탄했다.

그는 "추운 날씨에도 위안부 할머니를 비롯해 많은 참석자가 모인 것이 매우 감동적이었다"며 "청년들도 집회에 많이 참여했는데, 역사는 다음 세대로 전승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kamj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2/17 17:2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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