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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반응 줄여 '부적합' 신장도 이식 가능<미 연구팀>

美서 1천여명 대상 연구…대기자나 뇌사자 신장이식보다 생존율 높아
적합 신장 찾는 대기시간 줄여주고 누구나 기증 가능케 해

(서울=연합뉴스) 윤동영 기자 = 면역체계의 거부반응 때문에 다른 사람의 신장을 이식받지 못하는 신부전 환자들이 거부반응을 줄여주는 새로운 요법을 통해 종전 같으면 부적합한 신장도 이식받아 생명을 이어갈 수 있음이 확인됐다.

지난해 9월 6일 `장기 기증의 날을 앞두고 서울 뚝섬유원지에서 열린 `생명의 물결 걷기 대회'에서 뇌사 장기 기증인 유가족, 생체 신장 기증인 및 이식인, 장기 기증 희망 등록자 등이 한강변을 따라 걷고 있다. << 서울= 연합뉴스 자료사진 >>

뉴욕타임스는 9일(현지시간)자 온라인 판에서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실린 존스 홉킨스 의대 도리 세게브 박사팀의 연구 논문을 인용, 새 요법을 통해 부적합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들의 생존율이 적합 신장 기증자를 기다리고 있거나 뇌사자 신장을 이식한 환자들보다 뚜렷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식된 신장에 대한 거부반응을 줄여주는 '탈감작(desensitization)' 기법은 우선 환자의 피에서 항체를 걸러낸 후 환자의 면역체계가 자체 항체를 재생산할 때까지 인체를 보호해줄 다른 항체를 주입하는 방식이다.

이후 새로 생성된 환자의 항체는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식된 장기를 공격하는 성향이 줄어든다. 재생된 항체의 공격성이 우려될 때는 그 항체를 만들 수 있는 백혈구를 파괴하는 약물 처치를 한다.

탈감작 요법은 비용이 3만 달러(3천600만 원)에 이르고 아직 그 목적으로 승인받지는 않은 약물을 사용하며, 이식 수술에도 10만 달러가 들지만, 신장 투석에 매년 7만 달러가 드는 것에 비하면 장기적으로 비용이 적게 드는 셈이라고 신장 전문의들은 말한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는 미국의 22개 병원에서 부적합 신장 기증자로부터 탈감작 요법으로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 1천25명을, 대기상태이거나 뇌사자로부터 적합 신장을 이식받은 같은 수의 환자들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탈감작 요법을 통한 부적합 신장 이식 환자 중 76.5%가 8년 후에도 여전히 생존한 데 비해, 대기상태에 있다가 뇌사자로부터 적합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는 62.9%, 계속 대기상태에 있던 환자는 43.9%의 생존율을 보였다.

탈감작 요법의 경우 이식수술에 앞서 최대 2주간에 걸쳐 시행되므로 뇌사자 이식은 안 되고 생체 이식만 가능하다.

부적합 신장이더라도 기증자를 찾을 수 있는 환자가 얼마나 될지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가족, 친척, 친구들이 기증하겠다고 나서도 부적합한 것으로 판명되는 일이 종종 있는 만큼, 이 경우에 탈감작 요법이 적용될 수 있다.

연구진은 미국의 신장이식 대기환자 10만 명 가운데 약 절반이 이식 장기를 공격하는 항체를 갖고 있고, 특히 거부반응이 너무 심해 적합한 신장 기증자를 찾는 게 거의 불가능한 경우도 20%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한다.

거부반응이 심한 신부전 환자 중 일부는 적합 신장 찾기를 포기하고 힘겨운 신장 투석에 의존하기도 한다.

뉴욕타임스가 소개한 신부전 환자 클린트 스미스(56)는 만성 신부전증을 앓다가 결국 지난 2004년 친척의 신장을 이식받았으나 6년 6개월 후에 이마저 기능을 상실해 1주일에 4일을 신장 투석에 매달려야 했다.

4년 전 간호사의 귀띔으로 존스홉킨스의대 연구 실험에 지원해 대학 동창생으로부터 기증받은 신장을 탈감작 요법으로 이식받아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신장을 갖게 됐다.

그는 "친구의 선물이 없었다면 투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것"이라며 친구에게 감사하면서 탈감작 요법이 "내 인생을 바꿔 놓았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탈감작 요법은 간이나 폐의 이식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다. 간은 항체에 대한 민감성이 덜하기 때문에 탈감작 요법의 필요성이 덜 할 수 있으나 부적합한 사례가 있을 수 있고, 폐의 경우 아직 시도한 경우는 없지만 "이론적으로 가능하다"고 세게브 박사는 이 신문에 말했다.

yd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3/10 16:5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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