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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고향에 가다> ③ 연간 5천억잔 소비되는 커피, 지속가능한 생산방법은

6∼8일 아디스아바바에서 제4회 세계커피콘퍼런스열려…ICO 77개국 참여

(아디스아바바=연합뉴스) 김수진 특파원 = 지난 7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의 유엔 아프리카 경제위원회(ECA) 건물은 향긋하고 구수한 커피향으로 휩싸였다.

국제커피기구(ICO)가 주관한 제4회 커피콘퍼런스에 77개국 참가자 1천여명이 참석해 쉬는 시간마다 커피잔을 들고 이야기꽃을 피웠기 때문이다.

ICO는 전 세계에서 석유 다음으로 교역량이 많은 커피 무역에서 수출국과 수입국 간 협조 체계를 만들고자 출범한 국제기구다. 사무국은 영국 런던에 있다.

회원국은 커피 생산국과 소비국 각각 42개, 8개인데 유럽연합(EU)이 단일 회원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회원국이 77개에 달한다.

우리나라는 ICO에 가입하지 않았다. 콘퍼런스에서도 한국인은 만나지 못했다.

ICO는 2001년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2005년 브라질 사우바도르, 2010년 과테말라 과테말라시티 등 4∼5년에 한 번씩 세계커피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세계커피콘퍼런스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제4회 세계커피콘퍼런스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제4회 세계커피콘퍼런스

'커피 문화와 다양성 육성'을 주제로 열린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커피 생산국과 소비국 간 부의 불균형 문제가 여러차례 나왔다.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에티오피아 총리는 개회사에서 "전 세계에서 매년 5천억 잔의 커피가 소비되고 있지만 농부들에게 돌아가는 보수는 매우 적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커피 농가뿐 아니라 품질 좋은 커피의 지속 가능한 생산을 위해서라도 커피 산업으로 일군 부가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공정하게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널 참석자들도 열정적으로 발언을 이어갔다.

특히, 다국적 커피 회사인 네슬레, 일리, 라바짜 관계자들과 함께 패널로 나선 배리 위엔 홍콩스페셜티커피연합 대표는 미국스페셜티커피협회(SCAA)와 유럽스페셜티커피협회(SCAE) 등 서구 커피 소비국이 주도하는 커피 품질 인증 시스템을 비판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는 "누가 이들에게 커피 평가 자격을 줬느냐"며 "커피 생산국이 자신들의 커피를 가장 잘 알고 평가할 수 있겠지만, 이들 대부분이 남미와 아프리카, 아시아의 개발도상국이기 때문에 시스템을 만들고 홍보할 돈이 없다"고 말했다.

위엔은 약 7분 동안 이 같은 내용의 발언을 이어가면서 청중들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큰 박수를 받았다.

배리 위엔 홍콩스페셜티커피연합 대표
배리 위엔 홍콩스페셜티커피연합 대표

그는 콘퍼런스를 마친 뒤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한국 등 아시아 국가가 서구의 커피 문화를 지나치게 우상시하는 것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

위엔은 "미국 사람이 김치를 평가할 수 없는게 현실이지만 그들은 커피에 대해 그렇게 하고 있다"며 "커피 품질에 대한 서구의 평가에 너무 의존하지 말고 한국 고유의 커피 문화를 만들어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gogog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3/14 10: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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